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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연결 고리 역할 할 컨텐츠 전문가 영입 발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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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3 13:33:40

    엔터테인먼트 잡지 버라이어티와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애플이 음악 서비스 애플 뮤직 등 컨텐츠 사업을 총괄하게 될 간부를 새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올리버 슈셔(Oliver Schusser)는 애플 뮤직의 해외 사업과 국제 컨텐츠 담당 바이스 프레지던트로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담당 시니어 바이스 프레지던트인 에디 큐의 직속으로 배속된다.

    슈셔는 그동안 유럽 음악 컨텐츠 서비스 사업을 총괄해 왔다. 현재는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이지만, 향후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 판매량이 예전만큼 증가하지 않는 현재 애플은 서비스 사업 강화를 꾀하고 있어 이번 인사는 그 일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서비스 사업에는 애플 뮤직 외에 아이튠즈(iTunes), 앱 스토어(App Store), 아이튠즈 무비(iTunes Movies) 등이 있으며, 2017년 9월 말까지 매출액은 299억 8000만 달러였다. 서비스 사업은 매킨토시, 아이패드를 넘어 아이폰에 이어 2번째 큰 사업으로 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이 사업을 2020년까지 400억 달러 이상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니어 바이스 프레지던트인 에디 큐는 슈셔의 새로운 보직과 더불어 애플 뮤직의 유료 회원 수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와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 따르면 애플 뮤직에는 이 외에 맛보기 서비스를 이용 중인 사람이 800만명에 이른다.

    한편, 애플 뮤직의 최대 라이벌인 스포티파이의 올해 3월 기준 유료회원수는 약 7100만명. 이 인원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무료 회원까지 포함되어 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애플 뮤직의 유료 회원수는 매월 5% 증가하고 있다. 반면 스포티파이의 증가율은 2% 정도. 애플 뮤직은 세계 최대 스포티파이를 앞지르는 기세로 증가했다고 한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슈셔의 새로운 근무지 중 하나에 애플의 새로운 전략을 유추할 수 있는 힌트가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컬버시티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영화 스튜디오가 많이 있는 도시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마존닷컴이 오리지널 프로그램 제작 부문 아마존 스튜디오(Amazon Studios)의 규모를 확대하고 거점을 여기에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CNBC는 슈셔의 경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얼마 전 음악 인식 앱 샤잠(Shazam)을 개발한 영국 샤잠 엔터테인먼트를 애플이 인수하면 알려진 것. CNBC에 따르면 슈셔는 그 인수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지금까지 레코드 회사나 영화 스튜디오, 출판사와 협상도 담당했다.

    애플에는 음악 서비스 외에 영상 전송 단말기 애플 TV와 인공지능 도우미 서비스 시리(Siri),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HomePod)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디지털 컨텐츠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미싱 링크(연결가 끊긴 부분)이 있다고 CNBC는 지적. 슈셔는 그것을 채워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 애플 뮤직 로고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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