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주열 2기' 한은, 기준금리 동결…연 1.50% 유지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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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2 10:24:00

    한미 금리역전 후 첫 금통위…미 금리인상·가계빚 등 부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임 후 첫 주재한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본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인상하며 최저금리에서 벗어난 이래 세번째 동결 결정이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회의실에 열린 금통위에서 이주열 한국은행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에서 예상된 결과다. 올해 한국경제는 3% 성장 전망에도 추가 금리인상 동력이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많다.

    일단 금리 결정의 주요 척도인 물가상승률이 전망을 밑돈다.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1.0%, 2월 1.4%, 3월 1.3% 등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1.1%→1.2%→1.3%에 그쳤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의 물가 압력 수준은 한은의 물가 목표인 2%를 하회하는 1%대 중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가세가 여전한 가계부채 역시 한은으로선 부담이다.

    또한 고조된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도 한은의 금리인상을 제약하는 요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현실화된다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중간에 끼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한은은 향후 미국의 금리 결정과 국내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금통위는 6월 지방선거와 금통위원 교체 등의 이슈로 동결이 유력하고 하반기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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