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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테슬라와 스페이스 X의 페이스북 페이지 삭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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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5 19:28:29

    엘론 머스크는 3월 23일 자신이 경영 중인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우주 기업 스페이스 X의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2016년 대선에서 페이스북 유저의 개인 정보가 트럼프 진영 선거 컨설턴트를 담당한 회사에 불법 유출된 문제를 둘러싸고 항의의 뜻을 담아 계정 삭제를 호소하는 운동이 퍼지고 있어 머스크도 여기에 동참한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에서 테슬라, 스페이스 X의 공식 계정 삭제 후 “어차피 보기 좋지 않으니까”라고 언급하면서 개인 계정도 삭제했다. 

    정보 유출을 둘러싸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 경영자(CEO)는 3월 21일 성명을 통해 “잘못했다”고 사과했지만, 항의 운동 측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숫자가 많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유저의 개인 데이터 남용 문제가 발생한 후 서비스를 탈퇴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페이스북 삭제(#DeleteFacebook)라는 해시 태그를 붙인 게시물이 증가했다. 페이스북에 인수된 메시징 애플리케이션 기업 왓츠앱의 창업자 인 브라이언 액턴은 이 해시 태그와 함께 “때가 왔다”고 트윗했다. 

    구글은 지난 몇 일 간 페이스북 삭제(Delete Facebook)를 검색하는 유저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웹 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제공하는 모질라는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 집행을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애플 팀 쿡 CEO는 3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 개발자 포럼에서 기업에 의한 유저의 개인 정보 이용에 대해서는 적절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페이스북의 유저 데이터가 악용된 것을 비판하는 답변이다.

    쿡은 “이번 상황은 매우 심각한 것이며, 아마도 적절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 생각으로는 유저의 검색 기록, 연락처, 취향 등에 대해 다른 사람이 알 수 있는 기능은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및 구글과 달리 애플의 주 수입원은 광고가 아니다. 쿡 CEO는 일관되게 애플은 유저의 개인정보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밝혀 왔다. 2016년에는 FBI의 아이폰 잠금 해제 요청을 거부했었다.

    다만 애플은 아이클라우드의 중국 서비스에 대해서 중국 정부의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운영을 중국 기업에 이관한다고 발표해 중국 정부의 유저 데이터 검열에 동참하고 있다고 비판받아 왔다.

    ▲ © 삭제된 테슬라의 페이스북 페이지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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