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는 S8보다 배터리 오래쓴다? 진짜 vs 거짓말?

김성욱 기자

입력 : 2018-03-24 13:35:17

삼성은 갤럭시S9를 출시하면서 전작인 갤럭시S8 보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근거는 보다 저전력으로 동작하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운영체제 최적화를 해 전력소비를 최소화 했다는 점이다. 과연 갤럭시S9는 사용시간이 늘어났을까?

美 IT미디어 폰아레나는 갤럭시S9가 갤럭시S8 보다 진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폰아레나가 제시한 표를 보자. 이는 삼성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를 매체가 정리한 것이다.

<갤럭시S9 vs S8 사용시간 비교표. 삼성의 공식 데이터 기준 / 출처: 폰아레나>

표를 보면 갤럭시S9는 S8보다 최소한 동일하거나 더 길어진 배터리 사용시간을 갖는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폰아레나가 직접 갤럭시S9와 S9 플러스, S8, S8 플러스 등 4개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테스트한 결과는 삼성의 이야기와 상이하다. 폰아레나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보자.

<최신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의 배터리 테스트 결과 / 출처: 폰아레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갤럭시S9 시리즈는 갤럭시S8 시리즈에 비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더 짧다. 이는 이미 많은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 제기된 내용들이다.

이와는 반대로 충전시간은 갤럭시S9 시리즈가 전작보다 더 길다.

비록 배터리 용량은 전작인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S9 시리즈가 동일하다고 하나, 더 전력을 적게 먹는 최신 프로세서를 쓰고 운영체제 최적화 기술도 좋아졌을텐데 성능은 왜 더 떨어지는 모습을 보일까?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지만, 이는 아마 삼성이 갤럭시S9의 성능 향상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프로세서 성능을 높게 셋팅한 것이 원인이 아닌가 싶다.

갤럭시S9에 쓰인 프로세서가 갤럭시S8 의 그것보다 전력을 적게 먹는다 해도 이는 어디까지나 같은 클럭으로 움직일때에 한한다.

즉, 갤럭시S9가 갤럭시S8과 동일한 성능으로 움직인다면 당연히 갤럭시S9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좀 더 오래 갈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해본 결과 갤럭시S9는 갤럭시S8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니 더 높은 클럭으로 움직인다는 뜻이고, 더 배터리를 많이 먹는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S9의 운영체제 최적화도 아직 떨어지는 수준으로 보인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떨어지는 점은 물론이고 충전시간 또한 더 걸린다는 점은 이를 방증하는 결과다.

배터리를 좀 더 먹지만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는 갤럭시S9 시리즈를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성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배터리를 더 오래 쓸 수 있는 갤럭시S8 시리즈를 선택할 것이냐. 이를 선택하는 것은 사용자의 몫이다.

<출처: 폰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