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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속에 "결코 잊지 않겠다"는 장제원과 자유한국당의 정치프레임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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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3 15:25:23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두고 "지금 이 순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웅하는 장제원 의원의 모습. © 연합뉴스

    장 의원은 이 전 대통령 구속이 구속된 23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눈물이 자꾸 흐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인 권철현을 제치고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부산광역시 사상구 선거구에 출마해 만 40세의 나이로 당선됐다.

    이후 친이(친이명박)계에 속하며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 같은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대중의 비판이 거센 모양새다.

    부산에 사는 안정훈(42)씨는 "잘못을 한 사람이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이고, 이에 대해서 법조계 인사들도 법적 절차에 대해서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왜 계속 이것을 정치보복으로 가려고 하는가, 일부러 자신의 지지자들을 감정적으로 선동하기 위해서 저러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대놓고 정치프레임 각인의 움직임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학 교수는 베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제원 의원 본인도 구속될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사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자유한국당 내에 친박계 의원들이 많이 힘을 잃고 남은 것이 친이계 의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살펴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적법절차를 밟아 유죄를 받으면 자유한국당은 내부적으로는 친박계, 외부적으로는 국민들에게 정면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최소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신들의 지지자에게 `정치보복`프레임을 토로하며 그들의 응집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각해보라,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으면 내 것이라도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약자라는 인식을 심어버리면서 감정으로 다가가면 지지자 결집에 그보다 좋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여야 4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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