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식

교사 1명 학생 1명 장도분교, 영재교육원에서 체험학습


  • 박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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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17 14:26:37

    보성영재교육원은 지난 15일, 벌교초등학교 장도분교(이하 ‘장도분교’) 학생 1명과 교사 1명을 대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장도분교에는 학생 1명과 담임교사 1명이 함께 학교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장도분교 담임교사 김성현은 “우리는 비록 섬에서 나올 수 있는 배편이 불규칙적이며 외부 문화를 접하기가 어려운 환경이지만, 제자가 또래의 다른 아이들 못지않은 경험을 쌓아 인생의 자양분으로 삼길 바란다.”며 이번 체험학습을 계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보성영재교육원은 자연과학 ‧ 수학 ‧ 소프트웨어 ‧ 인문학 ‧ 국악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정이 진행되며, 개별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핵심역량을 기르는 지역 인재 육성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 날 보성영재교육원에서는 장도분교의 유일한 재학생을 위해 몰입형 헤드셋을 활용한 VR(가상현실)과 물건을 모델링하여 출력할 수 있는 3D 프린터 등의 체험활동을 진행하였으며,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한 피지컬 컴퓨팅 및 비행의 원리를 이용한 모형 동력비행기를 제작하는 수업 등을 제공하였다.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 김 모 군은 처음에는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영재교육원의 체험 콘텐츠에 집중하며 활동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모 군은 “모든 게 처음 해 보는 것이었어요. 멀어서 쉽게 올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오늘 하루만이라도 즐겁게 활동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오직 한 명의 학생을 위해 두 명의 선생님이 오롯이 수업에 집중한 이번 체험학습은, 지리적으로 소외된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누리게 해 주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유일한 학생인 김모군과 함께 보성영재교육원에서 체험학습을 하고있는 장도분교 담임교사 김성현 ©베타뉴스


    베타뉴스 박호재 (hj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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