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10 21:24: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호주를 미국 정부의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면제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지지통신,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에서 호주를 제외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의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밝히고 "(총리가) 매우 공정하고 호혜적인 군사·무역 관계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턴불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호주의 철강과 알루미늄이 비과세라고 확인해줘서 감사하다. 호주와 미국의 고용에 좋은 일"이라며 미국의 조치에 환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 10%의 관세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동맹국과는 관세 면제를 놓고 협상에 나설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관세 면제 대상과 관련해 "(캐나다와 멕시코 이외에) 다른 국가도 일부일 지도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주간 검토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겨놨다.
트럼프 정부는 당초 중국의 우회 수출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동맹국뿐 아니라 의회와 산업계에서도 예외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결국 수정에 나섰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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