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인텔, 브로드컴 인수 검토 중...WSJ 보도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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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10 19:31:02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제조업체 인텔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종 업체 브로드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로드컴이 현재 주도하고 있는 퀄컴 인수가 현실화되면 인텔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브로드컴을 인텔이 아예 인수하는 방안이 부상한 것이다.

    WSJ는 인텔이 실제 인수에 나설 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반도체 업계 재편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앞서 브로드컴은 퀄컴에 1170억 달러(약 125조3,304억 원) 규모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표명한 바 있다.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1092억 달러, 인텔은 2433억 달러다. 하지만 브로드컴이 시가총액 933 달러의 퀄컴을 인수하면 인텔과 맞먹는 수준의 거대 반도체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따라서 경쟁사인 인텔에게는 이들의 합병이 큰 위협이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브로드컴은 지난해 11월 퀄컴에 인수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퀄컴 이사회가 이를 거부하고 금융기관 및 의결권 행사 자문회까지 인수전에 휘말리면서 양사의 공방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6일 퀄컴 주주총회에서 인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미국 정부의 대미외국투자위원회(CFIUS)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총회를 1개월 뒤로 연기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브로드컴은 본사 미국 이전을 결정한 상태로, 이날 의회에 보낸 서안에서 인수가 안보에 위협이되지 않도록 5G 등 차세대 통신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 투자를 계속하고 국방과 관계된 사업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이미지 출처 : tomshardware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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