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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아픈 세계사 되새기는 전시 오픈


  • 박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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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09 12:39:15

    베트남 전쟁이 확대되었던 60년대 초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80년대 말까지, 퐁피두센터, 도쿄국립근대미술관 등 소장품을 포함한 전 세계 51명 작가의 회화작품 170여점이 선보여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 ACC)은 3월 9일(금)부터 7월 8일(일)까지 전시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FROM VIETNAM TO BERLIN)>를 ACC 문화창조원 복합 3관과 4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베트남 전쟁이 국제전으로 확대되던 60년대 초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80년대 말 사이에 제작된 회화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그 30여 년 동안 전 세계 작가들은 냉전이라는 국제 정치적 상황을 공유하면서 각 지역, 각 국가마다 각기 다른 정치적 현실에 반응해 왔다.

    미주 지역에서는 흑인들의 인권투쟁과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났고, 유럽에서는 프랑스 68혁명과 반전 시위, 냉전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적 입장들이 있었다. 아프리카는 식민주의로부터 독립 투쟁과 각종 내전 등 후기 식민적 상황, 아시아 지역에서는 독재정권에 대한 투쟁, 민주화 운동, 이념갈등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전시는 작품들과 더불어 그러한 시대를 되돌아보며 역사의 위기․투쟁․고통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미술과 역사간 상관관계와 의미를 확인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를 통해‘회화는 과연 우리의 현대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회화는 시대적 상황 혹은 정치적 현안에 어떻게 응답했는가’, ‘이러한 회화를 통해서 우리가 보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모더니즘 미술과 병행 속에서 재현적 구상회화*가 어떠한 가치를 만들어 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 전시 안내 웹 포스터©베타뉴스


    베타뉴스 박호재 (hj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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