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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 누리던 구청장 신연희, 결국 구속으로 임기마감 할 듯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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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28 08:47:2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구청 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8일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강요 혐의를 받는 신 구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범죄의 소명이 있고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정황이 비춰볼 때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 신연희 강남구청장. © 연합뉴스

    신 구청장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강남구청 각 부서에 지급되는 격려금과 포상금 등을 총무팀장을 통해 현금화한 뒤 비서실장으로부터 전달받아 총 9,300만 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신연희 구청장이 횡령한 자금을 동문회비나 당비, 지인 경조사비, 지역인사 명절 선물비, 정치인 후원회비, 화장품 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신연희 구청장은 2012년 10월 강남구청 위탁요양병원 선정업체 대표에게 친인척 A씨의 취업을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연희 구청장의 친인척 A씨는 재택근무를 했고 이메일로 월 1차례 간단한 식자재 단가비교표 1장 분량을 제출하는 업무를 수행했지만, 급여는 다른 직원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 9일 대선 당시 신 구청장은 대화방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고 허위 사실을 SNS 단체 대화방에 퍼 나르는 불법 행위를 하기도 했다.

    사실 신연희 구청장의 논란은 정치권에서는 꾸준히 제기돼 왔던 주요 토픽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 신연희 구청장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측근들도 갑질이 엄청 심했다"며 "특히 상대 당은 물론이고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일지라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시하고 왕따시키기 일쑤였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면 강남구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있는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인사는 아예 초청 대상에서 빼거나, 초청하더라도 그 사람과는 일부러 인사도 하지 않아 민망하게 만들곤 했다"고 말했다.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신 구청장의 구속에 대해 "신연희 구청장이 주민 혈세를 빼돌려 사적으로 쓴 혐의로 구속됐는데 구청장이 아니라 ‘세금도둑’이었다"며 "남은 임기를 구치소에서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신연희는 없어도 망가진 강남구는 그대로다. 강남구도 적폐청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강남구 주민은 신연희 구청장의 구속 소식에 "사필귀정"이라고 간단하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 뜻처럼 구민들도 신 구청장의 구속에 대해 당연한 듯 그다지 안타까워 하지 않는 입장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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