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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 업데이트 실패, 업데이트 반대 서명에 120만 명 참여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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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21 13:47:23

    대형 증권 리서치 업체 시티 리서치는 2월 20일 스냅챗 본사인 스냅의 주식 평가를 매도로 낮추고 목표가를 14달러로 설정했다. 스냅의 주가는 약 20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시티 리서치가 스냅에 대한 평가를 낮춘 이유는 스냅챗의 최신 업데이트에 대해서 유저 상당수가 불만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서명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서는 스냅챗의 업데이트를 반대하는 서명이 120만 건 이상 모이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업데이트에서는 친구의 컨텐츠와 브랜드나 기업의 컨텐츠를 구별하기 쉽도록 했지만, 친구 컨텐츠의 노출도가 낮아진 것에 대해서 유저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iOS 앱스토어에서 스냅쳇의 평가는 현재 5점 만점 중 3점으로 낮아졌으며, 대부분은 이전 버전이 좋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최근 리뷰 대부분은 별 1개다.

    이대로 악평이 이어진다면 앱 순위도 낮아지고, 신규 고객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 앱 조사기업 앱 애니(App Annie)의 자료에 따르면 스냅챗은 iOS 앱스토어 랭킹에서 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또 많은 다른 나라에서도 톱 10위 밖으로 순위가 밀렸다.

    스냅의 CEO인 에반 스피겔은 "이번 업데이트에 유저들이 익숙해질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은 2월 6일 발표의한분기 결산(2017년 12월 31일까지) 결과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2억 857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주가는 지난해 3월 IPO 가격인 17달러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씨티그룹이 스냅의 주식 평가를 낮춘 것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스냅이 작년 여름 도입한 셀프 서비스형 광고 플랫폼이 광고 단가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또한 스냅은 최근 결산에서 여전히 적자를 기록해 분기당 적자는 3억 50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시티는 스냅이 흑자화로 전환하려면 3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CEO인 스피겔은 지금까지 올바른 판단을 해왔다. 이번에도 그의 판단이 옳을 지 평가하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 © 스냅쳇 로고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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