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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국내 1천 200만 원대 - 미국 1만 1천 달러로 상승세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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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18 17:16:25

    세계적으로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규제 움직임이 수그러들자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며, 폭락을 겪었던 이른바 '검은 금요일' 사태에서 어느 정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18일 오후 2시 40분에 수집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코인당 1천 218만 5천 원을 기록했다. 전일 1천 200만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1천 200만 원대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1천 200만 원대로 올라온 것은 하루에 288만 원(27.3%) 폭락해 '검은 금요일'로 불리는 1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2월 6일 660만 원선이었던 것에 비하면 12일 만에 84.6% 상승한 것.

    미국 역시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정보 업체인 코인데스크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협정 세계시(UTC) 2월 18일 오전 2시 50분께 1만 1,270 달러 선으로 치솟은 뒤 5시 15분(한국시간 오후 2시 15분)에는 1만 680 달러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런 상승세의 이유는 국제 정세, 특히 미국의 가상화폐 규제 신중론이 제기된 여파로 보여진다. 백악관 사이버 담당 책임자인 롭 조이스가 2월 16일 CNBC 방송에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규제를 시작하기엔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으며, 일부에서는 소위 '큰 손'으로 불리는 투자자가 지난 주 초까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한 점이 상승세로 돌아선 이유로 보고 있다.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위한 조짐이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다른 가상화폐의 등락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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