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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다가오는 지방선거, '평창' 직후 선거올림픽 개막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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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17 08:49:57

    서울시장 등 출마 예정 잠룡주자들 행보 적극 나설듯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6·13 지방선거가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순간부터 잠룡주자들의 본격 '선거 올림픽'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각자의 길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박원순 시장이다. 그는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한다.

    ▲ 박원순 서울시장(좌)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모습 © 연합뉴스

    박 시장은 한때 경남지사 후보로 나서거나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 안팎으로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여의도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운명을 타고나야 하듯 서울시장도 운명적인 자리"라며 3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그러나 박 시장의 3선 도전에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같은 민주당 내에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의원 및 정봉주 전 의원 등 굵직한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고, 본선에 올라가더라도 야당 후보와의 일전을 벌여야 하는 것이다.

    이재명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복당한 남경필 현 경기지사와 수차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17일에는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한 남 지사를 겨냥,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시에 시비 말고 경기도 잘 챙겨달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이나 '다크호스'로 불리는 양기대 광명시장과의 경쟁을 넘어야 한다는 점, 본선에서 남 지사를 비롯한 야권 후보와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는 점 등은 이 시장이 극복할 과제다.

    ▲ 나란히 앉은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모습. © 연합뉴스

    안희정 지사나 김부겸 장관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에서는 거취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설(說)'이 흘러나오면서 계속해서 여의도의 관심권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양새다.

    안 지사의 경우 충남지사 3선에 도전하지 않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6월 30일까지 도지사 임기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이와같은 행보에 대해 8월에 있을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돌아오는 8월에 당 대표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김부겸 장관 역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변에서 계속 대구시장 출마 등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보수 진영의 텃밭인 대구 지역 선거에서 과거 수차례 고배를 마신 후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이 된 만큼, 김 장관이 출마한다면 충분히 대구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전국 선거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김 장관 측 관계자는 "행안부 장관으로서 본분에 전념하겠다는 것이 지금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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