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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 2017년 수익에 환호, 그러나 마진 증가에서는 김 빠져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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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13 13:38:44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네덜란드 대형 맥주 회사인 하이네켄(Heineken)은 11일(현지시간) “거의 전 지역에서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맥주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2017년 한 분기 수익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장 프랑소와 반 박스미어 하이네켄 CEO ⓒ AFP/GNN뉴스통신/베타뉴스)

    하이네켄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판매에서 5.3% 증가한 219억 유로(한화 약 29조 1,351억 원)를 기록하면서 순이익이 25.6% 오른 19억 3,000만 유로(한화 약 2조 5,676억 원)가 됐다.

    장 프랑소와 반 박스미어(Jean-Francois van Boxmeer) 하이네켄 CEO는 “전 지역에서 실적, 수익 및 영업 이익이 유기적으로 증가해 2017년 우수한 성과를 내놓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하이네켄 브랜드의 성과가 좋았으며 하이네켄 0.0(무알코올 맥주)이 16개국에서 출시됐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Amsterdam)에 본사를 둔 하이네켄은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는 4.5% 증가했는데, 이는 아태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 걸친 긍정적인 실적으로 최근 몇년 간 하이네켄의 최대 성과 중 하나다”고 얘기했다.

    하이네켄은 또 저 알코올 맥주 분야에도 진출했으며, 반 박스미어는 화상회의에서 “우린 시장에서 상당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하이네켄이 ‘영업 이익은 약 25 베이시스 포인트(BP) 증가할 것이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고 전했다.

    이는 "경쟁사 기린(Kirin)의 브라질 법인을 6억 6,600만 달러(한화 약 7,226억 원)에 인수한 것에 대한 역풍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암스테르담 증권 거래소의 AEX 지수에서 하이네켄의 주가는 정오 거래에서 2% 하락했다. 개장 직후 거의 4% 하락한 데에서 반등한 것이다.

    19세기에 설립된 하이네켄은 250여 가지 브랜드를 생산 및 판매하며 전 세계 70개국에서 약 8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하이네켄은 지난해, 영국의 펀치 태번스(Punch Taverns), 기린의 브라질 법인 및 미국의 라구니타스(Lagunitas)를 포함한 여러 회사의 인수를 발표했다.

    하이네켄은 “2018년은 변동성 및 불확실성으로 계속 점철될 것이다”며 “외환 시장의 극심한 불안정성으로 2017년 대비 통화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네켄은 “2016년 1.34유로에 비해, 2017년 주당 1.47유로의 배당금 증액을 제안할 것이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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