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긴급진단] “미 증시 조정의 신호인가?”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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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03 18:49:23

    - 너무 오른 것이 문제라면 문제, 일시적 조정 시 비중확대 전략 유효.
    - 주식시장 트렌드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 웅진씽크빅, 농우바이오. SK텔레콤 ↑  바이오 관련주 ↓
    - 애플 주가급락, 아이폰X 부진에 따른 생산량 50% 축소, 아이폰 의존도
      높은 관련주 주가 조정 불가피(LG이노텍,인터플렉스), 삼성전자 기회로 작용

    미국 증시가 2년 만에 최대의 낙폭으로 미국 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한 시장 경계심리가 감지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65.75포인트(2.54%) 하락한 2만5520.9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S&P500 지수는 59.85포인트(2.12%) 떨어진 2,762.13에, 나스닥 지수는 144.91포인트(1.96%) 내린 7,240.9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016년 9월과 2017년 8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코아에셋주식연구소 VVIP센터장 김응수 상무는 미국증시가 너무 오른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인데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률은 모두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좋아도 너무 좋은 것이 오히려 미국의 임금 상승을 압박하고, 물가상승,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의 빌미로 작용 할 것이란 우려가 미국의 10년 물 국채 금리를 2.852%까지 끌어올리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가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결국은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측치와 연준의 기존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점진적 금리인상은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 할 것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연준이 경제의 긍정적 모습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가 최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연준은 기존에 계획했던 점진적 금리 인상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아에셋 김응수 상무는 이번 조정의 폭은 10%~15% 내외의 조정은 불가피 하겠지만 시장의 단비와도 같은 아름다운 조정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대비 29% 급등하며 17.23을 기록했다.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위 차트에서 보다 시피 Weekly 차트, 2년간의 데이터, 전체적인 글로벌 시장 상황을 가만 하면, 일시적인 조정으로 조정 기간 및 조정의 폭은 깊지 않을 것으로 분석 했다.

    다만 너무 올라도 너무 올라 버린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언제든 작은 빌미에도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 실현의 욕구는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현재 단기 조정 구간에는 시장 트렌드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올라 버린 것이 문제이니, 너무 오른 것부터 차익 실현의 욕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장이 가파른 상승 시에는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 했지만 반대로 차익실현의 욕구가 증가 하면 할수록 성장주의 하락폭은 깊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간 가파른 상승을 이끌었던 성장주, 특히 기업의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이 뒷받침 되지 않는 바이오관련주, 인터넷 관련 주가 조정 폭이 클 것으로 예상 된다고 분석 했다.

    반대로 기업 기본가치 대비 저평가된 가치주에 대한 선호도는 점점 증가 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투신이나 운용사, 기관투자자들은 이 주말을 이용해서 긴급 포트폴리오 점검 및 대책을 강구 중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정은 체력이 좋은 종목들, 트렌드 변화의 중심에 있는 종목의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기초 체력이 좋은 종목은 하락하더라도 반등의 속도가 가장 빠르게 일어 날것이고, 시장이 상승 하면 상승 할수록 가치주에 대한 매력도는 증가 할 것이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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