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페이스북, 브렉시트 가짜 뉴스에 대한 조사 확대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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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8 17:40:32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영국 의회가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유통된 가짜 뉴스에 대한 조사 확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는 브렉시트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며 페이스북은 미흡한 초기 대응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

    (페이스북(Facebook) 로고 ⓒ AFP/GNN뉴스통신/베타뉴스)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는 사이먼 밀너(Simon Milner) 페이스북 간부가 "러시아에 기반을 둔 브렉시트 투표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무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밀너 간부는 보안 전문가들이 즉각 조사를 시행하겠지만 결과가 나오는 데는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미안 콜린스(Damian Collins) 하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영국 하원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2016년 6월 브렉시트 투표 직전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선전 단체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콜린스 의원은 "대중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이 정보국에서 지시된 조사가 아닌, 자체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들은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콜린스 의원은 페이스북이 러시아의 가짜 뉴스에 대한 초기 대응에서 아무런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는 페이스북에 러시아 인터넷조사기관(Internet Research Agency, IRA)의 허위 계정들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계정들은 미국 대선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이들이 브렉시트 투표 전 신청한 광고 횟수가 너무 적어 영향력이 미미했다고 지난달 결론을 내렸다.

    영국 하원은 페이스북에 재조사를 요청했다.

    밀너 간부는 콜린스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문제가 된 러시아 계정들이 브렉시트 투표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추가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콜린스는 이에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겠다. 그때가 되면 페이스북에 질문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위터와 구글 등의 기업 역시 다음 달 영국 하원이 해당 문제로 미국을 방문하면 가짜 뉴스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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