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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GS25, CU, 코리아세븐 편의점 점포수 줄어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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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5 16:59:10

    2016년 말 대비 각각 44개, 49개, 4개 ↓ 
    최저임금, 연말 비수기 등 영향 받은 듯
    각 사 무인점포 시범운영 등 준비 '착착'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GS25, CU, 코리아세븐 등 편의점 빅3업체의 지난해 연말 점포수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최저임금 인상, 비수기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GS25, CU, 코리아세븐의 편의점 점포수가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줄어들었다. © 사진=최천욱 기자

    1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 간 GS25는 25개, CU는 44개, 코리아세븐은 14개 점포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1년 전 같은 달(GS25 69개, CU 93개, 코리아세븐 18개)과 비교해 각각 44개, 49개, 4개 줄었는데, 창업 비수기,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빅3업체 중 신규 점포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CU 관계자는 "창업 비수기라 수요가 몰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또한 "연말이 연중보다 출점수가 적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이 작년 보다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점주들은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거나 24시간 영업 시간 단축 등의 방법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은 봄, 가을과 달리 (점포)수요가 줄어들고 최저임금 인상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라면서 "7530원 액면가 만이 아니라 4대 보험, 주말과 연장 근무 등 각종 수당도 점주들에게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무인점포가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직 본격적인 무인점포 시대가 열린 것은 아니지만 빅3업체는 현재 개발 중이거나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25는 지난해 6월 KT와 업무제휴를 맺고 현재 미래형 점포 개념으로 개발 중이다. 오픈 시기 등은 아직 미정이다. 

    CU는 올 상반기에 테스트 점포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SKT와 손잡고 무인점포를 개발하고 있고, 장소를 비롯해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GS25, CU와 달리 코리아세븐은 현재 무인점포를 롯데월드 타워 31층에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 코리아세븐은 미래 유통환경 변화에 대비해 테스트 베드 역할로 자체 구현한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테스트 매장이고 완전 상용화된 것은 아니며 같은해 10월 중순경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롯데월드 타워 31층이 음식점, 커피숍 등 푸드애비뉴 공간이고 1층에서 31층을 이용할 수 있는 출입증을 발급받으면 (시그니처도 이용이)가능하다"라면서도 "아직까지는 롯데카드의 핸드페이가 등록된 일반인들에 한해서만 출입이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40~50대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푸드코트에 왔다가 처음 보는 시스템이라 바로 등록해 상품을 구입하면서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고 계산대에 직원이 없다보니 쇼핑이 자유로워졌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달리 아직까지 매출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점별 매출은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최초 오픈 했을 때는 너무 제한적인 이용층을 대상으로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 고객과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돈을 벌려고 하는 매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고 3명의 상주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계산만 하지 않을 뿐 청결, 고객 응대, 제품 전시 등의 업무는 일반점포와 다르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기술이 반영된 무인점포가 앞으로 많이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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