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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넘은 용산구청 채용 비리 의혹,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책임져야"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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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4 10:59:56

    용산구청과 산하기관의 채용 및 인사 비리 의혹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 인사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기관은 용산구 시설관리공단과 주차관리과 정도다.

    <베타뉴스>는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의 채용비리 의혹 관련 제보를 입수했다. 이 제보에서 제보자는 용산구시설관리공단에서 채용비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특히 2017년 제4회에 실시되었던 채용만큼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해 제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제보 문건에 따르면 이번에 채용된 기술직 8급 이모씨의 경우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안전시설관리팀장으로 일했던 이모 팀장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또 전문직 8급에 채용된 이모씨는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청소년공부방 관장으로 일했던 이모관장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또 기타 다른 직렬 합격자도 거의 대부분 용산구시설관리공단에 몸담고 있는 간부 및 직원의 친인척 관계라고 이 제보자는 밝혔다.

    ▲ 채용비리 의혹이 일고 있는 용산구시설관리공단 © 베타뉴스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은 경영성적도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산구의회 박희영 의원에 따르면 2016년 공기업경영평가 결과 '나'급에서 '다'급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의 경우 서울 24개 구 시설관리공단 중에서 21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을 보면 '리더십','경영비전', '청렴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9개 지표는 정성적 지표와 정량적 지표가 있는데, 경영층 리더십은 우려 수준이었고, 공기업정책 준수도 크게 낮았다. 공공성 증진 노력도 점수가 낮았고, 고객 및 주민참여 점수도 낮았다. 박희영 의원은 11월말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용산구의회 김경대 의원은 "인사위원회 구성원들이 모두 성장현 구청장 주변 인물들로 구성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구의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결국 채용을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인사위원회가 성장현 구청장 주변 인물들로 구성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채용비리 논란이 일어 나는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 채용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는 용산구청 © 베타뉴스


    <베타뉴스>는 용산구청 주차관리과에도 채용 비리 의혹이 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제보 문건에 따르면 용산구청 주차관리과의 박모 주무관의 경우 용산문화원장 박모씨의 아들이라고 한다. 그런데 용산문화원장 박모씨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최측근 중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식으로 주차관리과 직원 대부분은 성장현 용산구청장 주변 인물들의 자제이거나 고위 공무원의 자제들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용산구에서는 채용비리 의혹이 있다는 구체적인 제보들이 <베타뉴스>로 들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용산 구민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 이 정도인데,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문제는 얼마나 많겠느냐"며 "성장현 구청장이 구정을 어떻게 운영했으면 이런 의혹들이 끊임 없이 나오냐. 결국 모든 책임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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