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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12년 만에 신형 아이보 발매..."실적 회복의 상징"

  •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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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3 16:14:33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인공지능(AI)를 탑재한 신형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를 11일(이하 현지시간) 발매했다. '애완 로봇의 선구자' 격인 아이보의 신형 모델이 등장한 건 지난 2006년 이후 12년 만이다.

    지지통신, 산케이비즈 등 등 일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소니의 히라이 카즈오 사장은 전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신형 아이보를 처음 일반에게 공개했다.

    신형 아이보에는 AI과 통신 기능이 탑재됐으며 코에 장착된 화상 인식 카메라와 머리와 아래턱의 터치 센서, 그리고 음성 인식으로 주인의 감정과 기분 등의 정보를 읽어낼 수 있다.

    주인의 목소리나 만질 때의 강도를 인식해 주인의 감정을 판단하고 미소 등도 자동으로 감지한다. 또 이렇게 얻은 정보는 본체 내부와 클라우드에 탑재된 2개의 AI 시스템에 의해 분석된다.

    소니 측은 '주인'에 의해 행동이 변하는 등 실제 애완동물의 수준까지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아이보 개발 책임자인 카와니시 이즈미 집행임원은 "순종이 아닌 감정이 있는 로봇"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히라이 사장은 이미 2년 전부터 신형 아이보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게 소니의 존재 의의"라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신형 아이보가 소니의 부활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보가 탄생한 건 지난 1999년. 아이보는 다양한 센서로 감정을 표현하고 자율 충전되는 등 최첨단 기능으로 당시 20만 엔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2006년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하워드 스트링거에 의해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됐고 결국 생산이 중단됐다. 생산이 종료되던 2006년까지 아이보의 누적 판매대수는 약 15만 대다.

    이후 소니의 실적은 십년 이상 곤두박질쳤다. 2008년부터는 4년 연속, 2014년부터는 2년 연속 엄청난 손실을 기록했다.

    소니는 고급 PC 브랜드인 '바이오(VAIO)'를 포함한 PC 사업을 매각했고 TV 사업에서는 대형TV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같은 고수익성 사업에 치중하는 등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해왔다.

    그 결과, 2017 회계연도는 영업 이익 6300억 엔, 순이익 3800억 엔이라는 사상최대치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소니가 아이보의 부활을 결정한 건 소니가 오랜만에 흑자를 전망했던 2016년 상반기. 즉 아이보의 부활은 단순히 신형 모델의 탄생이 아니라는 게 일본 언론들의 의견이다. 

    지지통신은 신형 아이보가 소니의 실적 회복과 선진성, 혁신성이라는 '소니다움'을 되찾는 상징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 출처 : 아이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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