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콩고 야당, 선거법 개정에 대해 법원에 이의 제기 예정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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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28 13:13:04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콩고민주공화국 야당이 26일(현지시간) 조세프 카빌라(Joseph Kabila) 대통령을 비호하는 새 선거법 개정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한 충분한 수의 서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루툰툴라(Christophe Lutundula) 야당 대변인은 2018년 12월 23일로 예정된 차기 선거에서 일부 유력 후보들이 카빌라 대통령에 대항해 출마하는 것이 이 개정안에 의해 “자동으로” 금지됐다고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정치인 크리스토프 루툰툴라 아팔라 펜 아팔라(Christophe Lutundula Apala Pen Apala) NICOLAS MAETERLINCK / BELGA / AFP/GNN뉴스통신/베타뉴스)

    야당은 해당 법이 선거에서 반드시 득표해야 하는 비율에 최소 한계선을 설정함으로써 자동으로 특정 후보들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야당은 투표소에서 투표 기계를 사용하는 것과 입후보를 위해 치러야 하는 보증금이 수백 달러에 달하는 비싼 금액인 것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루툰툴라 대변인은 이 같은 개정 사항들이 "독립 후보자들을 제외하는 규정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노골적인 헌법 위반"이라고 AFP에 말했다.

    그는 현재 50명 이상의 의원들이 이번 개정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한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루툰툰라 대변인에 따르면 이 청원서는 야당뿐 아니라 의회 다수당인 의원들 역시 지지하고 있다.

    여당 내 일부 군소 야당들은 12월 4일에 국회에서 통과된 해당 선거 개정안을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안드레 알라인 아툰두(Andre-Alain Atundu) 여당 대변인은 야당이 “선거 지연책을 쓰고 있다”며 비난했다.

    암살당한 그의 아버지 로랑데지레 카빌라(Laurent Kabila)에 이어 2001년 취임한 이후, 카빌라 대통령은 자신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임기가 끝나던 2016년 12월 퇴임을 거부했다.

    선거는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한 야당과의 협상 하에 2017년 말에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후 선거일이 내년 12월까지 연기되며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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