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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사망자 수 240명으로 증가, 실종자 다수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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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26 16:55:29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관계자들은 25일(현지 시간) “필리핀 남부 전역의 산사태와 홍수를 일으킨 태풍으로 사망자 수가 240명으로 증가했으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실종 상태이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23일 홍수 피해를 입은 민다나오 섬 남부의 북부 코타바토 주, 카바칸의 모습 ⓒ AFP/GNN뉴스통신=베타뉴스) 

    태풍 덴빈(Tembin)은 지난 금요일 필리핀의 남부의 민다나오(Mindanao)섬을 강타했다. 민다나오섬은 매년 필리핀에서 발생한 20여 태풍이 일으킨 피해를 종종 모면한 곳이었다.

    민방위 관계자는 “덴빈으로 삼보앙가(Zamboanga)에서 발생한 확인된 사망자 수는 78명으로 증가했고 라나오 델 수르(Lanao del Sur) 주의 사망자 수는 27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25일 “태풍으로 민다나오섬 북부에서는 13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숫자는 하루 전과 다름이 없는 수치이다.

    구조대원들은 여전히 이 세 지역에서 107명의 사람을 찾고 있다. 다수의 사람은 지난 주말 수백 채의 가옥을 덮친 산사태와 갑작스러운 홍수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민방위 관계자들은 “약 1만 3,000명의 민다나오 가구(최소 5만 2,000명)가 25일, 피난 수용소에 머물고 있으며 다수가 소지품이 거의 없는 지경이다”고 말했다.

    덴빈은 지난 일요일 남중국해를 휩쓸었고 기상 통보관들은 “월요일 늦게 베트남 남부를 강타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정부 기록에 따르면 덴빈보다 민다나오섬에 사망자 수를 더 많이 낸 태풍이 둘이나 더 있다.

    태풍 보파(Bopha)는 2012년 12월 주로 민다나오의 동부 주(州)들을 강타해 1,900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냈으며 와시(Washi)는 2011년 12월 민다나오 북부 해안을 휩쓸어 1,08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필리핀을 강타한 최악의 태풍은 하이옌(Haiyan)으로 2013년 11월, 7,350명 이상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내고 필리핀 중부의 여러 마을을 파괴했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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