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스위스 UBS 회장,"비트코인, 돈 아냐...규제 필요"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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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8 19:03:14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스위스 UBS 은행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돈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규제 당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1월에 1,000달러이던 가격이 지난주 시카고 선물 거래소의 첫 가상화폐 거래에서는 1만7000 달러에 달했다.

    (악셀 베버(Axel Weber) 스위스 UBS 회장ⓒ AFP/GNN뉴스통신)

    그러나 악셀 베버 UBS 회장은 스위스 주간지 노이에취리허자이퉁(NZZ am Sonntag)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거품이 결국 터질 것이라며 시류에 편승하는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그는 “내 의견으로는 비트코인은 돈이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이 상당한 “구조적 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돈은 세 가지 주요 기능을 실행해야 하나 비트코인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인 지불 수단이 아니고, 가격이 비트코인에 쓰여 있지 않아 좋은 가치 측정 수단도 아니며,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공급을 조절하는 중앙은행과 발행처가 없어서 가치가 수요에 의해서만 결정되어 이는 “양방향으로 거대한 가격 변동”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베버 회장은 UBS는 비트코인이 가치 있거나 지속 가능하다고 여기지 않으므로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의 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 당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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