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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정신 미치는 악영향을 완화하는 방법?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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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7 10:25:56

    페이스북은 12월 15일 페이스북 서비스 이용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와 그 대책을 발표했다. “소셜 미디어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우리에게 해로운가?”라는 보고서에서 페이스북의 연구자인 데이비드 긴즈버그와 모이라 버크는 “소셜 미디어의 사용이 사람의 정신에 악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사용법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악영향을 받는 유저는 뉴스 피드를 읽기만 할뿐, 게시글을 게시하지 않거나 댓글을 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실험에서 페이스북 게시글을 10분 간 읽은 그룹은 페이스북에서 게시글을 올리고 친구들과 활발하게 교류한 그룹보다 우울한 기분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좋은 영향을 받는 사용법은 소셜 미디어를 사람들과의 교류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친한 친구와의 메시지, 투고, 코멘트를 공유할 때와 과거의 추억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조사에서는 기분이 침체될 때 페이스북에서 친구의 프로필을 5분간 보는 것보다 자신의 프로필을 5분간 보는 것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글뿐만 아니라 친구에게 태그된 자신의 사진이나 자신의 게시글에 대해 친구가 남긴 긍정적인 코멘트를 찾아보는 것도 긍정적인 사용법이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결과에 기초해 악영향을 줄이고 세계를 더욱 긴밀히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긴즈버그는 그 예로 페이스북의 과거 추억 기능이나 기업 등의 페이지보다 친구의 게시글을 우선 표시하는 알고리즘으로의 변경, 댓글의 디자인 변경, 자살 방지 대책 등을 꼽았다.

    또 새롭게 2가지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스누즈(알람, Snooze)는 30일만 특정의 친구 페이지 그룹을 뉴스피드에서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하는 기능이다. 관계를 해제할 게 아니라 일시적인 표시로 “뉴스피드를 제어하기 쉬워 진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에서 돌아와서 계속 그 이야기를 게시하고 있는 친구를 활성화하거나, 별로 관심 없는 캠페인을 전개 중인 페이지를 비활성화하는 사용법이다. 스누즈하려면 게시글 우측 상단을 열고 “30일 간 특정 그룹을 스누즈한다.”를 선택해 설정하면 된다.

    또한 테이크 어 브레이크(Take a Break)는 헤어진 상대와 거리를 두고 싶을 때를 위한 지원 툴이다. 예를 들어 교제 수준을 기혼에서 이혼으로 변경했을 경우 상대방의 글과 상대가 태그된 사진을 뉴스피드에 표시하지 않도록 막는 기능이다.

    지난 11월 이 회사의 초대 CEO을 지낸 기업가 션 파커는 미국 미디어 엑시오스(Axios)와의 공개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인간 심리의 취약성을 이용해 발전해 왔다. 중독성이 있음을 창업자(마크 저커버그 CEO)도 이해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 페이스북 스누즈 기능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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