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대우루컴즈, 55인치 다이렉트TV PRO 캘리브레이션 현장에 가다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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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4 13:48:31

    요즘은 고급 텔레비전을 구입하면 단지 TV방송을 시청하는 목적만으로 쓰지 않는다. 홈시어터와 함께 영화/드라마 감상은 물론이고 PC에 연결해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 작업을 하기도 한다. 콘솔 게임기와 연결해서 게임을 즐기는 데도 이용한다. 따라서 대형 텔레비전에서 사용자는 화질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일반 사용자는 막연히 삼성이나 LG제품이 화질이 좋을 것이고 중소기업 제품은 화질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물론 시중에 난립한 저렴한 중소기업 제품 가운데는 화질이 떨어지는 제품도 있다. 그렇지만 당당하게 화질과 서비스로 대기업 제품과 비교해 선택받으려는 제품도 있다.

    TV의 품질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대우루컴즈가 HDR10(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지원하는 55인치 TV 신제품인 다이렉트 티비 프로를 내놓았다. 이 제품 다이렉트 티비 프로는 기존 제품에 비해 보다 우수한 색재현율을 지닌 패널을 사용해 화질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대우루컴즈는 신제품 TV의 우수한 색재현율을 활용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전문가인 컬러테크연구소 김환 교수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김교수가 직접 UHD 기준에 맞는 색보정(캘리브레이션)을 한 결과물을 적용함으로써 영상 전문가들도 사용할 수 있는 고화질을 구현한 것이다. 기자는 직접 김환 교수의 연구소를 방문해 이번 협업을 취재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계원예술대학교에 있는 컬러테크연구소에서 김환 교수를 만났다. 모니터 관련 색보정분야에서 저명한 전문가로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휴먼ICT융합학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 계원예술대학교 사진예술과/융합예술과를 맡고 있다. 이번 대우루컴즈와의 협업제품 외에도 김 교수의 손을 거치는 유명 회사 제품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전문가용 모니터가 아니라 텔레비전에 전문가 수준의 색보정이 필요할까? 김환 교수는 명쾌하게 텔레비전도 캘리브레이션을 하며, 특히 북미지역에서 많이 이뤄진다고 답했다. 이번 협업도 텔레비전에서 화면을 보여줄 때 중요한 요소들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정확하게 색재현을 하는 지에 대한 조정작업을 하고 있었다. 디스플레이에서 전문 장치를 사용하여 컬러를 보고 계조를 측정해 교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직접 김환 교수가 어떻게 색보정 작업을 하는지 살펴보았다. 실제 교정을 할 때는 더 많은 단계로 진행하지만 이 날은 30개 정도 패치를 찍어서 시범 교정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텔레비전에서 재현하는 색역과 일반적인 HD티비의 색역, UHD티비의 색역을 비교해서 보여주었다.

    김교수는 현재까지 출시 된 티비중에서 UHD의 색역(Rec.2020)을 모두 표현하는 티비는 없다고 했다. 다만 시중에 나오는 UHD TV중에는 UHD는 커녕 HD티비의 특성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제품이 많은데, 이번에 나오는 대우루컴즈 다이렉트 티비 프로는 패널 특성이 HD 티비를 넘어 UHD티비 특성에 가깝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평가이다.

    이 제품은 우수한 색재현율 뿐 아니라 HDR(HDR10)을 지원하여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같은 최신 HDR 지원 게임기와의 호환성이 좋으며 10,000,000:1의 동적명암비를 가져 어두운 부분의 표현이 정확한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화질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HDR의 경우 현재까지 삼성, LG외에 대우루컴즈만이 지원하고 있는 기능이다. 다른 중소기업과 차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김 교수는 이상적인 UHD티비의 색역(Rec.2020)과 HD티비의 색역(Rec.709)을 비교해주었다. 이상적인 UHD 티비의 색역인Rec.2020은 아직 현존하는 어떤 티비도 구현하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대안적으로 애플과 삼성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UHD(DCI-P3) 색역을 기준으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실제로 UHD연합은 DCI-P3 기준 90%의 색재현율을 보유하면 프리미엄 TV로써의 인증을 주고 있다.


    디폴트 상태의 대우루컴즈 다이렉트 티비 프로는 DCI-P3색역에 가까운 특성을 보여줬다.  HD보다는 많이 넓고, UHD기준보다는 살짝 좁은 색역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것을 캘리브레이션을 사용해서 색을 표준에 맞추게 된다. 개발자 모드에서 RGB각각의 색을 미세 조정하여 색보정이 이루어졌다. 시범에서는 흰색 그래프가 이상적인 값이고 노란색과 파란색이 이 TV의 값으로, 각 그래프가 최대한 흰색에 가깝게 맞추면 이상적인 수치가 나오게 된다. 김환 교수는 한번의 색보정으로 그래프를 흰 선에 거의 맞추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직 캘리브레이션이 완성되려면 멀었다고 했다.





    색을 측정하는 기기는 화면에 장착된 두 개인데 하나가 밝기를, 하나가 컬러를 측정하게 된다. 비교적 고가 장비인데 이 장비를 써서 하나씩 측정해서 색을 맞추는 것은 시간이나 능력 상 일반인이 따라 하기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디스플레이에 보정에 있어서 색온도가 높아지면 전체적으로 푸른 느낌이 강해진다. 낮으면 누런 느낌이 강해진다. 그러한 느낌이 없는 표준 색온도는 6500K로써, 여기서 김환 교수는 현실적인 고민 하나를 끄집어냈다. 실제로 이상적인 값에 맞추면 사용자의 눈에는 화면 전체가 쨍하지 못한 느낌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 제조사들도 표준 색온도인 6500K에 맞추는 경우가 드물다고 했다. 누렇게 보이는 이 값을 피해서 색온도를 1만K수준에 맞추면 푸른 기가 돌면서 화면이 쨍하게 보인다. 김 교수는 한국의 가정에서 형광등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와 연관이 있다고 했다.


    제조사들은 실제로 표준 색온도를 지켜도 사용자에게 선택받아 팔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높은 색온도로 기본값을 맞춘다고 한다. 이 점 때문에 대우루컴즈 다이렉트 티비 프로는 기본 화면 조정으로는 높은 색온도의 시원한 느낌을 가져가고 표준모드에서 선택을 통해 김 교수가 세팅한 값을 고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 교수는 6500K로 캘리브레이션한 고유값으로 조정해서 전체 값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우루컴즈는 이번 협업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하여 설명했다. 막연히 삼성이나 LG제품이 화질이 좋을 것이고 중소기업 제품은 화질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는데 대우루컴즈는 시중에 난립한 중소기업과 달리 화질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중소기업과의 차이점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이번 다이렉트TV PRO의 우수한 패널 특성과 김 교수의 화질 세팅은 독보적인 장점이다. 김 교수의 세팅값은 어떤 용도에 특히 좋을까? 김 교수는 이 표준 세팅값이 동영상, 사진, 게임, PC 모니터 등 모든 면에 전부 적용 가능한 좋은 수치라고 대답했다. 게임부분은 약간 별개가 될 수는 있지만 드라마나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차분하게 안정적인 화질로 보는 용도로 좋으며 동영상과 일반 PC용도의 사진 작업에도 좋다고 추천했다.



    김환 교수는 대우루컴즈 다이렉트 티비 프로에 쓰인 패널의 특성으로 앞서 설명했듯이 적색이 약간 깊다는 점을 언급했다. 정상적인 색역에 맞추면 약간 깊은 레드가 나오는데 이 부분에 사용자의 적응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푸른 색감에 익숙해진 일반 사용자의 성향까지 고려한 친절한 설명이다.


    김환 교수는 HD(Rec.709)와 UHD(DCI-P3) 표준으로 색보정(캘리브레이션)을 한 결과물을 적용하여 영상 전문가들도 사용할 수 있는 고화질을 구현했다. 그리고 이 세팅값은 정확한 색감과 계조를 표현하기 위한 작업용으로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방송사에서 모니터링하기 위한 대형 티비같은 장비를 찾을 때 높은 가격대비 성능으로 주목할 만 하다는 것이다. 대우루컴즈는 다이렉트 티비 프로 뿐만이 아니라 점차 앞으로 출시할 TV에 캘리브레이션 값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루컴즈쪽은 이 제품이 좋은 화질에 대기업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능을 얻고 싶은 사용자에게 좋다고 강조한다.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소프트웨어인 Active Boost Graphic Engine을 탑재했으며 MEMC기능을 탑재하여60Hz 화면 주사율을 120Hz와 동등한 수준으로 잔상 없는 화면을 볼 수 있다.



    고급스러운 메탈 느낌 디자인으로 12mm의 슬림한 베젤로 인해 가정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린다. 센터형 스탠드는 작은 사이즈의 장식장에 올려도 충분히 제품을 지탱해준다. 확장성도 좋은 편으로 USB 3.0포트를 장착했고 자체 자막 기능도 지원한다. 


    디지털 광 출력과 컴포넌트 입력, HDMI 입력 3포트 및 ARC/CEC 지원으로 인해 콘솔 게임기 등과의 연결해서 쓰기도 좋다. 

    루컴즈서비스로부터 전문 콜센터 상담 및 전국 방문 출장 A/S를 받아볼 수 있어 사후관리에 큰 장점이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서비스진흥협회에서 인증하는 한국서비스품질우수기업(SQ)를 받은 바도 있다. 앞으로도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갖출 예정인 이 회사 제품을 주목해보자.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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