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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던파' 김성욱 디렉터 "파밍 기간 줄어 에컨 세트 비중도 높아질 것"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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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3 18:04:35

    ‘던전앤파이터’가 올 겨울 업데이트로 새 캐릭터 ‘총검사’를 추가하고 아이템 수집(파밍) 구간 단축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올 겨울 업데이트의 대부분은 파밍 절차의 간소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이계던전-고대던전 통합 △에픽 등급 아이템 능력치 조정 △최고난이도의 마수던전 추가 등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 마니아들은 에픽 등급 세트 아이템의 능력치 조정에 관심을 보였다. 몇 개의 세트아이템이 특출 난 성능을 보여 왔기 때문인데, 조정 이후 세트 간의 격차가 줄어들지 지켜보겠다는 반응이다.

    특히, 크루세이더와 에반젤리스트 등 파티원을 강화하는 것이 임무인 버프 캐릭터에 최적화된 아이템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이번 패치로 이같은 문제로 해결될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수많은 업데이트와 변경점은 안정화가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많은 유저가 지금도 열성적으로 즐기는 게임으로, 유저마다 지향하는 바가 달라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게임으로 손꼽힌다.


    ‘던전앤파이터’에 새바람을 몰고 올 겨울 업데이트는 네오플 김성욱 디렉터가 주도한 것들이다. 그는 많은 유저의 지지를 받은 윤명진 디렉터의 뒤를 이을 인재로 지목된 인물로 ‘던전앤파이터’ 유저 ‘아라드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다음은 김 디렉터와 겨울 업데이트를 주제로 나눈 문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캐릭터 콘셉트가 겹치지 않나. 요원은 레인저, 트러블슈터는 런처, 히트맨은 웨폰마스터, 스페셜리스트는 메카닉과 비슷해 보인다.
    총과 검을 동시에 사용하는 캐릭터라 각 주무기의 활용도를 최대한 구현했다. 비교한 캐릭터와 다른 매력도와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다. 예를 들어, ‘레인저’의 경우 메인이 사격술이지만, ‘요원’은 정확한 사격술 뿐만 아니라 ‘소태도’를 활용한 접근전 또한 주력으로 사용한다.
    ‘요원’은 ‘요인 암살’이 주 목적이기에 소음기가 달린 권총을 사용하든지, `목표`를 설정해 두고 해당 목표를 우선적으로 타격할 수 있든지 하는 특색을 부여하여 콘셉트의 차별점을 뒀다.
    ‘트러블 슈터’의 경우에도 중검을 활용한 폭검술로 적을 밀쳐낸 뒤에 화끈한 샷건과 폭탄으로 마무리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특수 개조한 폭탄을 사용하여 홀딩을 주력으로 유발할 수도 있다. 때문에 중화기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후방지원을 주력으로 하는 ‘런처’와는 차별되는 플레이 패턴과 콘셉트를 가진다.
    ‘히트맨’과 ‘스페셜리스트’ 또한, `장도와 SMG`, `코어블레이드와 코어 피스톨`이라는 두 가지 주무기를 활용하는 것을 중점에 두고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예시로 든 캐릭터들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파밍 구간을 단축하고, 최고레벨 파밍 장소를 늘렸다. 이계세트(스위칭 장비)와 고대던전 세트(퀘전더리)파밍에 필요한 기간은 어느 정도가 될까.
    스위칭 장비와 퀘전더리 6셋을 맞추는데 드는 기간은 지금에 비해 최대 50% 정도 단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기간은 조정 중이다.(현재 퀘전더리는 6개 부위 기준 최소 24일 이상이 소요된다.)

    -퀘전더리 입수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에컨 던전에 대한 관심도가 더 낮아질 것 같다.
    일부 시너지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퀘전더리로 루크레이드 진입은 무리가 있고 최소한 에컨더리는 갖추어야 한다. 퀘전더리 입수 난이도가 낮아지는 것이 에컨 던전에 대한 관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퀘전더리 파밍을 일찍 끝내고 바로 에컨에 진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에컨 진입장벽이 낮아져 활용도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에컨 세트를 모으는 유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에컨더리는 현재 유저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듯이 객관적인 성능만으로 보면 루크레이드 진입이 가능한 장비로 보는 것이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에컨 던전이 루크레이드 등장 이후 한참 뒤에 등장한 탓에 에컨더리의 성능이 과소평가된 부분이 있다. 이러한 업데이트 순서/시기 상의 아쉬움은 향후 업데이트 전략 수립에 고려할 것이며, 객관적인 성능의 문제로 보지 않기 때문에 당장 개선할 계획은 없다.

    -마수 던전은 루크 레이드보다 상위의 던전이 되는 건가.
    최종 클리어 기준으로는 루크 레이드보다 상위 던전으로 보는 게 맞고, 현재 종결급으로 인정받는 스펙으로도 최종 클리어는 쉽지 않을 것이다.

    -마수던전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마수는 마계 메트로센터 지역의 일반 던전에 무작위로 등장한다. 마수가 등장한 던전은 특수한 연출로 알 수 있으며 ‘SLAYER(슬레이어)’보다 높은 난이도인 ‘BEAST(비스트)’ 난이도로 진입할 수 있다.
    ‘Beast’ 던전에 진입하면 마수 던전만의 맵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마수는 미니 맵에 표시되지 않아, 파티원들과 함께 마수가 등장하는 방을 찾아 나서야 한다. 마수가 숨어 있는 방에 도착하면 마수 등장과 함께 전투가 시작된다. 총 6개의 단계로 마수는 점점 강해지며 각 단계에 따라 보상을 지급한다.


    -마수 던전에서 최상위 악세서리를 파밍할 수 있다. 다만 무작위 방식이란 점이 걸리는데, 확정으로 얻을 수 있는 방안은 없나.
    마수 던전 파밍 방식은 확정 획득 방식을 취하고 있다. 마수 던전에서 최상위 액세서리 구매에 필요한 재료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 재료로 기존 90레벨 에픽 세트 액세서리(혹은 그에 준하는 무한한 탐식의 액세서리)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완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마수 던전은 루크 레이드보다 상위 던전으로, 헬던전을 대체하는 역할을 고려한 던전이 아니다. 다만, 헬던전의 과도한 의존도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업데이트 전략 수립에 고려할 것이다.

    -에픽 밸런스 조정 이야기를 해보자. 모든 공격력 옵션을 조정하고, 대신 ‘증뎀’과 ‘크증뎀’이 대처되는 것 같다. 또, 크루세이더와 에반젤리스트를 위한 조정이 있었다. 조정의 방향성과 콘셉트 등이 무엇인가.
    85~90레벨 에픽 장비 중 타 장비와의 조합 효율이나 자유도가 낮은 아이템들을 보완하고, 그 외에도 편의성 및 제약요소 등을 조정하며 전반적으로 사용하기에 부담이 줄어들도록 개편을 진행했다. 마찬가지로 버프 캐릭터의 에픽 장비 역시 사용에 용이할 수 있도록 일부 버프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일부 90제 에픽은 85제보다 못한 성능으로 좋지 않은 반응이 있다. 또, ‘오감의 황홀경’ 세트에 증크증 등 중요한 옵션이 몰려있어 세팅의 자유도가 하락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에픽 성능 개편으로 개선될까.
    85제보다 성능이 낮은 일부 90제 에픽은 개편을 통해 상향된다. ‘오감의 황홀경’ 세트의 경우는 동일 에픽 액세서리에 비해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아직 이에 따른 개편 예정은 없다. 단, ‘바이라바의 계승자’ 세트를 통해 자유도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템파밍 기간이 단축됐다. 길드 콘텐츠와 연관된 아이템의 파밍 기간을 조정할 예정은 없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하지만, 휘장 및 젬 파밍에 대한 개선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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