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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점 앞세워 해외매출 1조 시대 연다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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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2 10:49:04

    호텔신라, 세계 최대 규모 화장품·향수 면세점 사업자로 부상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 화장품·향수 전 매장 7년간 단독운영
    세계 유일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 동시에 운영

    ▲홍콩 첵랍콕공항 관계자 첫구매. ⓒ호텔신라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12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과 패션·액세서리 매장을 새로 선보였다.

    내년 상반기 중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이 정식 개장(그랜드 오픈)하게 되면 국내 면세점업계에서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를 넘어선다는 호텔신라의 목표가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기존사업자인 DFS로부터 매장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임시 개장(소프트 오픈)을 시작했다. 매장별 순차적 공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향수 면세점 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앞서 호텔신라는 지난 10월 말 완공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4터미널에 약 550평에 달하는 화장품·향수 매장을 열었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이 정식 개장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영업을 시작하는 내년에는 화장품·향수 분야 세계 최대규모의 면세점으로 도약한는 목표다.

    호텔신라는 지난 4월 DFS, 듀프리 등 글로벌 면세 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한 입찰에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분야의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은 신라면세점에서 2024년 9월까지 약 7년간 단독 운영하게 됐다.

    호텔신라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내 총 6개 구역에서 약 3300㎡(약 1000평) 규모로 매장을 운영하며,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를 판다. 국산 화장품 브랜드 12개를 포함한 총 200여 개 이상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둥지를 틀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신라면세점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화장품, 향수, 패션 전반에 걸쳐 '고객의 뷰티를 책임진다'는 의미로 매장 콘셉트를 '뷰티 앤 유(BEAUTY&YOU)'로 정했다.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하는 뷰티·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큐레이티드 존(Curated Zone)' ▲한국과 일본의 인기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남성 전용 뷰티·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엘레멘츠(Elements)' 등의 특화 매장을 그랜드 오픈 후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에선 '뉴 제너레이션' 매장이 공항을 이용하는 전 세계인에게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또 다른 '한류(韓流) 전시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지난해 기준 국제선 이용객 수 세계 3위인 대규모 국제공항이다. 연간 7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매일 비행기 1100여 대가 뜨고 내린다.

    홍콩은 중국, 동남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5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지정학적 특징으로 유동인구가 많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현재 활주로 증설 공사 중이며 활주로, 신규 탑승동을 비롯한 제반 시설 등이 모두 완공되면 연간 이용객 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본토 노선만 해도 50개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의 큰 손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고객이 신라면세점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30여 년간 쌓아 온 면세점 운영능력과 노하우를 발판 삼아 해외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13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 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11월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과 올해 4월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을 차례로 열었다.

    지난해 호텔신라의 해외 매출은 5000억원 규모로 국내 면세 사업자 가운데 1위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주요 허브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권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이 매우 주목할만한 성과"라며 "화장품·향수 분야 세계 최고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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