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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엔 결의안으로는 로힝야 위기를 해결할 수 없어”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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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08 17:20:22

    (아웅 산 수지(Aung San Suu Kyi, 좌) 미얀마 국가 고문과 시진핑(Xi Jinping, 우) 중국 주석 ⓒ AFP/GNN뉴스통신=베타뉴스)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중국은 6일(현지시간) “미얀마의 로힝야(Rohingya)족 탄압 확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유엔 결의안은 긴장을 완화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유엔 인권 이사회(Human Rights Council)에서 반대투표를 했던 중국은 “미얀마에서의 탄압은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하는 것’과 매우 같다”라고 전했다.

    겅솽(Geng Shuang)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11월에 체결된 로힝야 피난민들의 본국 송환 합의를 언급하며 “결의안은 아마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고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간의 본국 송환 합의 수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는 방글라데시, 미얀마 또는 국제 사회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결의안에 반대한 세 국가 중 하나이다. 결의안은 지난 화요일 이사회 47개국 중 33개국이 찬성을 하면서 통과되었다.

    군대가 주도한 탄압으로 최근 수개월간 약 62만 6,000명의 로힝야족이 라킨(Rakhine) 주 북부를 떠나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의 조악한 수용소로 들어갔으며 수백 개의 마을이 전소했다.

    로힝야족을 겨냥해 인종 청소를 저질렀다고 하는 유엔과 미국의 비난에 대해 미얀마군은 이 사실을 맹렬히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화요일 특별 심의회 연설에서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Zeid Ra'ad Al Hussein) 유엔 인권 고등 판무관은 “대량 학살의 요소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을 꺼냄으로써 훨씬 더 나아갔다.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방문하여 3단계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해결책은 라킨주에서의 휴전으로 시작하여 당사국의 부당한 대화로 이어진 뒤 가난 완화에 초점을 맞춘 장기 해결책으로 마무리된다.

    겅솽 대변인은 6일 “당사국들이 이 제안을 열렬히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웅 산 수지(Aung San Suu Kyi) 미얀마 국가 고문은 지난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Xi Jinping) 중국 주석을 만난 뒤, 중국 공산당이 주최하는 ‘세계 정당 고위급 회의(a global meeting of political organisations)’에 참석한 바 있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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