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아르헨티나 법원,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체포 명령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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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08 17:16:20

    (7일(현지시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Cristina Kirchner)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 AFP/GNN뉴스통신=베타뉴스)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7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Cristina Kirchner)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1994년 85명이 사망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유대인 센터 폭파 사건에 이란이 관여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체포 명령을 내렸고,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면책권은 적용되지 않았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이러한 혐의가 ‘어불성설’이라며 일축한 바 있다.

    그의 측근은 “아르헨티나에서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언론에 먼저 알려졌고,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아직 이 사실을 정식으로 통보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유대인 센터 공격의 핵심 인물인 이란 공직자를 아르헨티나가 아닌 이란에서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이란과 합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64세인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재선에 성공했으며, 다음 주부터 상원 의원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상원은 곧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면책권 박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며, 박탈을 위해서는 2/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소속 정당은 상원에서 총 32석을 가지고 있으나, 키르치네르 캠프에 소속된 의원은 10명 남짓이다.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중도보수 정당 캄비에모스(Cambiemos)에는 25명의 상원 의원이 있다.

    카를로스 보나디오(Carlos Bonadio) 판사는 헥터 티머만(Hector Timerman) 전 외교부장관을 비롯하며 키르치네르 정부의 전직 관료들에게도 체포 명령을 내렸다.

    연방정보국의 수장이었던 오스카 파릴리(Oscar Parrilli)에게는 출국 금지명령이 떨어졌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부패 및 돈세탁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은 바 있으나, 유대인 센터 폭파 사건과 관련된 혐의가 가장 심각하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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