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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비리 의혹 용산구청 감량기 사업, 시범사업 서류 조작 의혹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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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9 10:11:42

    용산구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대형감량기 사업이 첫단추(2012년 시범사업)부터 잘못 끼워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사업은 2012년경부터 시작해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3년 음폐수 해양투기 금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대형 감량기 시행전 대비 80% 이상 감량할 수 있는 사업이다. 또 음식물쓰레기 과다 발생으로 인해 낭비되던 음식폐기물 처리비를 절감하고, 음식물쓰레기 배출자 부담원칙의 수수료 차등 부과를 하는 등 장점이 많은 사업이었다.

    그러나 용산구의 감량기 사업에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친인척 조판익씨가 이사로 있는 제이크린피아라는 회사가 개입되면서 대형 친인척 비리 의혹 사업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제이크린피아는 2012년 4월 24일 설립 되었다. 법인설립 목적은 1. 음식물폐기물 수집 및 처리업 2. 음식물폐기물 재활용품 생산업 3. 기타 위와 관련된 부대사업 4. 음식물류폐기물 알에프아이디(RFID)감량기 설치 및 운영업으로 되어 있다.


    용산구청은 2012년 4월 9일 서울시 자원순환과에「대형감량기 시범사업 시비지원 신청」한 것으로 되어 있다. 또 용산구청은 공동주택 음식물류폐기물 대형감량기 시범사업계획서를 2012년 4월 27일 작성했다.

    즉, 용산구에서 어떤 사업을 하는지 미리 알고 그에 딱 맞는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측은 2017년 10월 25일 조판익씨가 친인척이 맞다고 공식 시인했다. 즉, 당시 친인척이었던 조판익씨는 용산구에서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사업을 할 것임을 제대로 알고 치밀하게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제이크린피아 설립 당시 대표이사는 이모씨로, 주변에서 이모씨는 조판익씨의 부인이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설립 당시 이모씨가 대표이사였고, 이사는 조판익씨를 포함해 또 한명의 조모씨가 있었다. 또 한명의 조모씨는 86년생으로 주변에서는 조판익씨의 아들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즉, 이것이 모두 사실일 경우 제이크린피아는 조판익씨 가족회사라 볼 수 있다.

    ▲ 시범사업 서류조작 의혹이 불거진 용산구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사업© 베타뉴스


    2012년 시범사업에는 총 8개 업체가 신청을 했다. 이메닉스, 지엔피바이오텍, e-지엠테크, 에코나라, NHF, 코리아환경스마트, 제이크린피아, 에코스마트 등 8개 업체가 참여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 업체 중 신생업체였던 제이크린피아가 선정 되었다. 아무런 경험도 없는 신생 회사가 설립되자마자 오래된 업체들을 모두 물리치고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용산구청은 2012년 06월 (주)제이크린피아 시범사업 협약 체결하고, 2012년 06월 14일 주민안내문(사업목적, 사용방법)과 전용봉투를 전달했다.

    또 2012년 06월15일 이촌동 건영한가람아파트 206동(지상)에 감량기를 설치했다. 2012년 11월28일에는 용산구 시범사업으로 한가람아파트 204동, 205동에 감량기를 설치했다. 이렇게 감량기 시범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제이크린피아는 용산구에서만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그 후 제조사도 아닌 제이크린피아는 여러지역에 시범사업을 실시한 다른 업체들을 물리치고 용산구의 본 사업 2015년 입찰과 2016년 입찰을 모두 따내는 쾌거를 거두었다. 입찰 금액이 25억원이 넘는 입찰이었다.

    결국 제이크린피아가 용산의 모든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사업을 따낸 계기는 2012년 실시한 시범사업에서 시범사업자로 선정 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2012년 시범사업 때 8개 업체 중 제이크린피아가 선정된데에 서류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시하지 않은 시범사업을 실시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제이크린피아가 설립되자마자 시범사업자 모집이 시작 되었는데, 언제 시범사업을 할 시간이 있었느냐는 것이다.

    여러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는 점을 내세워 제이크린피아가 선정된 것인데, 실제로는 실시하지 않은 시범사업을 실시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 조작된 서류에 의해 제이크린피아가 가장 적합한 업체로 선정 되었고, 그 이후 이 시범사업을 내세워 용산구의 모든 사업을 따내게 되었다는 것. 결국 시범사업 때의 조작된 서류가 용산구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사업 전체를 결정지었다는 것이다.

    용산구청은 2012년 시범사업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해 이런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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