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日도요타, 중국 업체와 손잡고 EV 생산 나선다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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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8 21:35:38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중국 동종 업체 두 곳과 손잡고 이르면 2019년부터 중국 내에서 전기자동차(EV)를 생산, 판매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이날 개최된 '2017 광저우 모터쇼'에 참석한 오니시 히로지 중국 사업 담당 전무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현재 중국 내에서 디이치처(FAW)와 광저우자동차그룹(GAC) 등 대형 자동차업체 2개사와 합작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니시 전무가 이날 발표한 도요타의 새로운 계획은 이 FAW와 GAC이 개발한 EV를 합작회사에서 생산, 판매한다는 것이다.

    자체생산한 EV를 2020년 투입하기 전에 중국 기업과 공동으로 EV를 개발하고 판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요타가 이 같은 방침을 내세운 이유는 2019년부터 중국에 도입되는 '환경 규제' 때문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부터 일정 비율의 '신에너지 자동차(NEV)'의 제조·판매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 등 자동차업체들은 연간 수 만대의 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V)를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야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EV 자체 개발이 늦어지거나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생산 대수를 맞추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도요타가 현지 기업에 개발을 일임하는 이례적인 형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이 엄격한 방침에 대응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중국 내 EV와 PHV 생산 및 개발에 총 100억 유로(약 12조9,611억 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전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파트너인 안후이 장화이 자동차와 공동 투자로 앞으로 NEV 40개 차종을 중국 시장에 투입, 2020년까지 연간 40만 대, 2025년까지 연간 150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후지 경제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중국 EV 시장 규모는 연간 49만 대가 될 전망이다. 즉, 4년 후에는 2016년 전 세계 판매된 EV 약 47만 대보다 중국 내 판매량이 더 많아질 것이란 의견이다. 지난해 중국 내에서 판매된 EV는 약 24만 대다.  

    이미지 출처 : 도요타 홈페이지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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