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KT&G, 전자담배 ‘릴’ 출시… 담배시장 판도 바뀌나?


  • 김창권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11-07 14:09:02

    전용 담배 ‘핏’ 기존과 같은 갑당 4300원 책정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현재 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의 양자 대결에서 벗어나 3파전 형태로 경쟁은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 업계 1위인 KT&G가 궐련형 담배시장에 진출한 만큼 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담배업체 KT&G가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오는 20일 서울지역에서 공식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릴은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휴대와 관리가 간편한 일체형 구조를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한 번 충전으로 20개비 이상 사용이 가능하며, 손 안에 쏙 잡히는 컴팩트한 크기와 9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높였다. 또한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그립감도 향상시켰다.

    릴은 ‘a little is a lot’의 약어로 담배 냄새와 연기 등은 줄이면서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많은 장점을 담고 있다는 의미이다. 색상은 ‘크리미 화이트’와 ‘사파이어 블루’의 2종으로 출시된다.

    전자기기인 릴의 권장 소비자가는 9만5000원이며,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 인증 후 회원 가입시 할인 코드를 발급 받으면 6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릴 전용 담배인 ‘핏(Fiit)’은 차세대 전자담배에 최적화된(fit) 궐련 제품이라는 뜻으로, ‘핏 체인지(Fiit CHANGE)’와 ‘핏 체인지 업(Fiit CHANGE UP)’ 2종류로 출시된다.

    특히 가격을 기존 업체들과 동일한 갑당 4300원을 책정했다. 앞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BAT코리아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를 올리게 되면 궐련 가격을 올려야 한다며 반대해 왔다. 그러나 KT&G는 일반담배의 90% 수준까지 인상하는 개별소비세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를 고려해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KT&G 관계자는 “핏의 경우 현재 가격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고, 단계적으로 가격 인상을 추후 검토할 수도 있지만 시장의 판단에 따라 전략적으로 책정하겠다”며 “세제 개편에 따른 가격은 검토하겠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가격을 유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릴 기기에 대한 A/S가 필요한 경우, 전담직원이 직접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KT&G 고객센터를 통해 평일 기준 16시까지 접수시 당일 안에, 16시 이후 접수시 익일까지 소비자를 찾아가 A/S를 실시한다. 단, 이 서비스는 제품이 출시되는 서울지역 내에 한정해 진행된다.

    이외에도 릴의 경우 GS25에서만 단독 판매함에 따라 기존 유통망을 포기한 점은 아쉬운 점이다. 릴은 오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서울지역 GS25 편의점에서 예약 접수를 진행한 후, 20일부터 핏과 함께 정식 발매된다. 이에 앞서 11월 13일부터는 서울지역 GS25 중구 서공점 등 9개 판매점에서 한정 수량으로 두 제품의 시범 판매가 진행된다.

    백복인 KT&G 사장은 “수년전부터 KT&G는 변화하는 담배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신형 전자담배 등 다양한 제품의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릴’은 시중의 기존 제품과 비교해 사용 편의성과 휴대성 면에서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라며 “오랜 기간 국내 담배시장의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궐련형 전자담배라는 신규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김창권 (fiance26@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6186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