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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스누피 틀린그림찾기 “여기였는데 아니었습니다”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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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6 15:39:26

    캐주얼게임을 고집해온 선데이토즈가 오랜만에 신작을 출시했다. 인기 만화 ‘피너츠’와 ‘스누피’의 IP(지식재산권)을 사용한 퍼즐게임 ‘스누피 틀린그림찾기’다.

    이 게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두 그림의 틀린 부분을 찾는 것이 목표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틀린그림찾기를 모바일게임으로 선보인 것. 여기에 ‘피너츠’의 등장인물과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강아지 중 하나인 ‘스누피’로 재미를 더했다.

    게임방법은 단순하다. 스테이지별로 나뉜 미션을 완료하면 다음 미션에 도전할 수 있다. ‘for Kakao’를 사용한 덕에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들과 실시간 경쟁도 가능하다. 여기에 전체 이용자가 경쟁하는 랭킹도 존재한다.

    특이한 점은 여러 가지 퍼즐 방식으로 폭을 늘렸다는 것이다. 제목은 틀린그림찾기지만, 퍼즐 조각 찾기, 같은 그림 찾기 등 다양한 퍼즐을 즐길 수 있다. 미니게임 모음인 셈이데, 단순하지만 몰입도 높은 미니게임모임집이 이 게임의 강점이자 차별화 포인트다.

    난이도는 적절하다. 틀린 그림의 패턴은 크게 네~다섯 가지로 물체유무-색상-다른 물건-다른 행동-표정 등이 대표적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패턴인데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틀린 부분 한 군데를 알려주기 때문에 쉽다.

    ▲구름은 시간을 잡아먹을 뿐, 틀린그림을 찾는데 큰 방해물은 아니다

    ▲좌우반전 미션은 꽤 까다롭다. 캐릭터의 시선과 양손의 위치 등을 잘 관찰하자!

    이 밖에 그림 좌우대칭과 구름으로 가리기, 제한된 시간 동안 틀린 부분 찾기 등 다양한 방해요소도 등장한다. 먼저, 구름은 그림을 가리는 방해물인데 터치로 없앨 수 있다. 시간을 잡아먹지만, 난이도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좌우대칭은 까다로운 방해요소다. 간단한 눈속임인데, 틀린 부분을 찾기 어렵게 한다. 특히, 캐릭터가 물건을 들고 있는 손이나, 시선이 바뀌면 찾기가 까다롭다. 심리적으로 반전에 반전을 해야 하니 집중해서 찾아도 놓치기 일쑤다.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카드 짝 맞추기

    ▲빈칸에 알맞은 퍼즐조각을 넣으세요

    여기에 하루단위로 갱신되는 미션도 즐길 거리다. 미션은 같은 그림에서 총 15개의 틀린 부분을 찾아야 한다. 스테이지 하나당 5개의 틀린그림이 있고, 총 15개를 찾을 때까지 반복으로 같은 미션에 도전하게 된다. 한번 찾은 틀린 부분은 집계되지 않으니, 그림 별로 다른 부분 15군데를 찾으려면 최소 3번 이상의 도전이 필요하다.

    미션은 단순히 보상을 위한 콘텐츠가 아니다. 스테이지 미션에 사용되는 그림의 틀린 부분을 미리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각 미션은 같은 그림이라도 열군데 이상 틀린 부분이 있다. 한번 해본 그림이라고 방심하면 ‘어 여기가 아니었어?’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미션의 이런 특징은 ‘같은 그림이라도 틀린 부분이 열군데 이상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튜토리얼의 성격도 보인다.

    ▲별 3개를 받기 위해선 틀린그림을 스스로 찾는 것이 중요하다

    메인 콘텐츠인 틀린그림찾기는 게임방식이 단순하고, 오래 사랑받아온 퍼즐 장르인 만큼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단, 외적인 부분에서 게임을 즐겨야 할 이유를 제시하는데 부족한 모습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스누피 틀린그림찾기’의 기반이 된 만화 ‘피너츠’는 오랜 연재 기간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다양한 캐릭터가 얽혀 다소 우울하지만 활기찬 일상을 그린 덕에 명작 반열에 올랐다. 이런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게임에 없는 것은 아쉽다. 미션의 묶음인 스테이지를 시작할 때 콘셉트를 설명하는 만화-애니메이션 풍의 인터미션을 넣었다면 좋을 것 같다.

    소셜(사회성)과 경쟁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도 걸린다. 현재 서비스 버전은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들과 순위를 겨루는 경쟁과 랭킹이 존재한다. 하지만 다른 이용자와 직접 대전하는 일종의 PVP(이용자간 대결) 콘텐츠가 없어 아쉽다.

    정신없이 즐긴 ‘스누피 틀린그림찾기’는 빼어난 몰입도와 캐릭터성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킬링 타임’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라면 이만한 작품도 없을 터. 여기에 지금은 귀여운 ‘피너츠’와 ‘스누피’ 캐릭터 이모티콘도 받을 수 있으니 심심한 하루를 ‘스누피 틀린그림찾기’와 함께하면 어떨까.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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