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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에 대한 각당 반응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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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4 09:27:11

    자유한국당이 3일 박근혜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결정을 하자, 각 당은 일제히 논평을 내놨다. 전반적으로 뒷북이며 미흡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결정은 전형적 뒷북대응이라며, 자유한국당측의 반성과 더불어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는 사필귀정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사과와 더불어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의 박 전 대통령 제명 결정이 미흡하다며 더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무도한 국정농단의 공범이 자유한국당이라고 몰아부쳤다. 다음은 각 당의 논평


    ◆ 더불어민주당 =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을 지루한 공방과 논란 끝에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 위반으로 탄핵된 지 8개월 만에 이뤄진 늦어도 한참 늦은 뒷북 대응이다.
     
    더욱이 홍준표 대표의 문재인정부에 대한 규정은 시대착오적인 색깔론과 허위사실로 혹세무민하고 있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이 국정농단 책임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 정치권의 이합집산이라는 정략적 계산에서 비롯됐다는 점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당한 처벌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이중적 태도로 국민을 기망했다.
     
    자유한국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국정농단을 감쌌던 행위에 대한 반성과 자기고백을 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임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박근혜 청와대의 불법과 위법 행위에 대한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물타기하지 말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이 자유한국당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반성과 더불어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동참하라
     
     
    ◆ 국민의당 = 오늘 3일 자유한국당은 전 박근혜 대통령의 출당을 결정했다. 사필귀정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것이 정치판이라지만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버리기에 비정함을 느낀다.
     
    그러나 지난 5년 간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동정범이었음을 잊어버릴 국민이 있겠는가? 지난 정부 박대통령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에 갔는가?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출당으로 지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면죄부를 받을 수 없음을 밝혀둔다. 자유한국당이 진정으로 혁신하고 변화하길 원한다면,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을 돌이켜보며 국민께 진정어린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이 원하는 검찰, 재벌, 언론개혁 등의 적폐청산에 대해 더 이상 정치보복 등을 운운하며 기득권 지키기를 중단하라.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의 낡고 부패한 승자독식의 싸움판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의당이 주도하는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 국가로 가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함께 할 것을 촉구한다.
     
    끝으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빌미로 양당구도로의 회귀는 용납될 수 없는 국민기만임을 명심하라.
     

    ◆ 바른정당 = 박정하 수석대변인, "아직은 모르겠다. 지켜보겠다."
    다른 당의 행정처리에 대해 일일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정치적으론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 한참 된 오래 전 일이다.
    자유한국당이 상처받은 보수층의 마음을 얼마나 읽고 있으며, 그 분들의 상처를 보듬는 몸부림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하고 있는지 아직은 그 진심을 모르겠다.
    자유한국당의 변화과정을 여의도 시각이 아닌 국민의 눈으로 지켜보겠다.
    바른정당 수석대변인 박정하


    ◆ 정의당 = 자유한국당이 오늘 오후 홍준표 대표의 직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을 결정했다. 비박과 친박 세력이 갈려 볼썽사나운 이전투구를 벌이더니, 결국은 출당이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도한 국정농단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자유한국당이라는 세력이 거대한 장막을 치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렸기 때문이다. 지난 시절 대한민국의 위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세력이 똘똘 뭉쳐 만들어낸 것이었다.

    이제 와서 박 전 대통령을 떼어낸다고 해도 자유한국당의 본질이 달라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을 권좌로 끌어올리고 그에 영합해 가렴주구를 일삼던 이들이 누구인지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유치한 쇼로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해야 할 일은 어떠한 모진 질책도 감내할 것과, 자신들이 저지른 죄과들을 수습하는데 순순히 협조하는 것뿐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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