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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1년째 TV시장 1위 깨지지 않는다… 이례적인 조사법 문제제기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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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1 11:31:30

    최근 삼성전자 TV부문에 대해 우려 섞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11년째 세계 TV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는 위치가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일부 기관의 집계방식과 시장전망에 대해 삼성전자가 실질적 실적과 매출전망에서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기준으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7.0%이다. 소니의 37.7%, LG전자의 33.5%에 뒤진 결과이다. 또한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26.6%인데 소니의 36.1%, LG전자의 27.8%에 미치지 못했다.

    QLED를 포함한 삼성전자 퀀텀닷 TV 판매량은 2분기 35만1000대이며 1분기 67만6000대보다 48% 정도 줄어들었으며 세계 TV시장 점유율도 2016년 21.6%에서 2분기 기준 20.5%로 1%포인트 줄었다. 5년 연속 유지해온 수량 기준 연간 점유율 20%도 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월 20일, 태평로 건물 기자실에서 글로벌 TV 시장 트렌드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여기서는 삼성전자가 보는 글로벌 시장과 분석전망을 설명하는 자리로 시장현황을 중심으로 풀어나갔다. 이미 관련 사업부에서는 8월에 HDR10 플러스 관련해서 개발 담당 임원이 설명한 바 있다.


    ▲ 영상디스플레이 부문 이 윤 전무(사진제공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해외영업 담당 이 윤 전무는 “여러 시장 조사 기관이 발표하는 데이터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의견교환을 가지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브리핑 취지를 밝혔다. 이 전무는 관련 자료를 보여주면거 “실제 시장 점유율에서 전체적으로 30프로 이상을 꾸준히 가져가는 중이다” 면서 “특히 경쟁사와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큰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전통적으로 강한 55인치 65인치 시장에서 특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4월초에 잠시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매장관련해서 제품이 들어가고 나오는 부분 때문에 발생한 지연현상 때문이며 실질적 매출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마케팅쉐어 부분 해석차이에 대한 설명을 진지하게 풀어나갔다. TV 마케팅 부문 조성혁 상무는 GfK는 실제 매장에서 판매하는 양이고 IHS는 업체가 유통에 출하하는 양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요카테고리 단위로만 분류하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여러 차이가 있는데 GfK/NPD가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GfK/NPD쪽이 훨씬 정확한 데이터이며 각 업계에서 참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측은 결국 최근 집계결과에 대해 왜 차이가 발생하는가에 대한 설명을 하며 자사가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후의 판매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윤 전무는 QLED판매 전략에 대해서는 65인치 이상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며 타사제품과 비교해 30퍼센트 이상 고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2011년 이후로 TV시장 수요가 전체적으로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공통된 고민은 줄어든 시장에서 수익성 확보와 성장이며 수요를 과거처럼 진작시킬 것인가가 하는 문제라고 제기했다.

    2010년까지 수요진작 요인은 디지털전환, 평면 스크린, 화질 대형화 등이었다. 2011년부터 수요하락 지속에는 72퍼센트 사용자가 현재 TV에 만족한다는 점을 들었다. 새로운 수요를 만들기 위한 삼성의 전략으로 소비자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미국과 독일 사용자에 대한 기존 TV의 불만 분석을 통해 복잡한 케이블과 기기간 연결성 부족, 리모콘 난립 등의 요인을 도출해냈다.

    TV가 집 공간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음에도 벽걸이 등으로 설치해도 선이 복잡하고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기에도 전력선이 부족하고 불편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TV의 변화도 인식했다. 실시간 시청에서 VOD, IPTV 등으로 넘어가는 추세도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사용패턴 등을 조합해 앞으로의 TV 제품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영업 담당 이 윤 전무는 실적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연말에는 좋은 실적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수량적으로는 작년 대비 두자리 역성장을 했지만 금액으로는 한자리 숫자 선전을 했다” 면서” 대형 프리미엄 쪽으로 주력했고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해명이 구체적인 사실 면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전에는 이런 평가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들어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관측한다. 일각에서는 경쟁사 TV의 선전과 함께 삼성의 11년째 TV시장 1위가 깨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반박 성격이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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