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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모지는 상표권 침해"...日기업, 애플 상대로 소송 제기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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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2 14:22:39

    일본의 한 앱 개발업체가 애플을 상대로 상표권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확인됐다. 애플이 최근 선보인 움직이는 3D 이모티콘 '애니모지(Animoji)'가 자사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애플이 지난 9월 신제품 발표 이벤트에서 선보인 애니모지는 디스플레이 상단에 탑재된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로 사용자의 표정을 정확하게 읽은 뒤 실시간 이모티콘으로 나타내는 기능이다.

    미 애플 전문 매체 애플 인사이더(Apple Insider)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앱 개발업체 '이몬스터 k.k.(emonster k.k.)'는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애니모지의 미국 등록상표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고 애플에 의한 사용은 고의적인 침해"라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14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공개된 '애니모지'는 그림이나 애니메이션으로 감정이나 상태를 표시할 수 있는 앱으로 현재도 누구나 다운로드받아서 쓸 수 있다.

    이몬스터 k.k.의 엔리케 보난세아 최고경영자(CEO)는 애니모지를 애플이 몰랐을 리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더 이모지 로우 그룹(The Emoji Law Group)'이란 업체가 지난 9월 아이폰X 발표 이벤트 직전 애니모지의 상표권 구입을 타진해 왔으며, 이를 응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엔리케 CEO는 이 '이모지 로우 그룹'의 실체가 애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은 있다. 애플은 아이폰X 발표 이벤트 전날 애니모지 상표권 등록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 측은 애니모지 상표권자로 등록되어 있는 워싱턴 주 시애틀 소재 기업 '이몬스터(emonster Inc)'가 자신들이 애니모지 상표를 등록할 당시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엔리케 씨는 일본으로 이주하기 전 시애틀에 거주했던 인물이다. 현재 이 업체는 미국에서 철수해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상표 등록 권리자의 수정 등록을 요구했지만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기각됐다고 전했다.  

    이미지 출처 : 애플 홈페이지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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