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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 쓰레기' 급증...올해 1164만t 쏟아진다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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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2 19:29:04

    올해 중국의 '전자 쓰레기'가 1164만t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자 쓰레기란 PC나 휴대전화, 가전제품 등의 전자 폐기물로, 레어 메탈 등 귀한 자원이 포함되어 있어 '도시 광산'으로 재활용이 기대되는 반면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는 '폐 가전' 제품을 말한다.

    현재 소득 증대, 소비의 고도화, 그리고 전기·전자 기기의 교체로 지구 전체에서 전자쓰레기의 양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회수 또는 처리가 증가 속도에 맞추지 못하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산케이비즈, 중국 경제일보 등 외신들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중국의 관리 목록에 들어 있는 14개 카테고리 전자제품 폐기량은 약 1164만 t에 이를 전망이다.

    또 이 중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컴퓨터 등 5개 품목이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중국에서는 전자 폐기물의 회수·처리 경로가 다수 존재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경로는 비정규 개인 사업자를 통해 처리되는 것이다.

    개인 회수업자가 소비자로부터 직접 전기·전자 제품을 매입해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은 중고 시장에, 그렇지 않은 제품은 분해정제 업체에 파는 형식이다. 분해 정제 사업자는 전자 쓰레기 안의 재활용 물질을 추출해 전매하고 남은 부분은 그대로 처분한다.

    중국 가전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개인 사업자를 통한 회수는 2015년 현재 전체의 85.86%에 이른다.

    즉 중국 내 버려지는 전자 쓰레기의 대부분이 개인 사업자로 흘러들어가고, 일반 기업에는 전자쓰레기가 전혀 수집되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청화대학 환경학원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는 정식 재활용 업체가 109곳이나 있지만 2015년 이들 업체에서 적절히 처리된 전자 쓰레기는 전체의 4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전자 쓰레기의 처리의 절반 이상이 앞서 언급한 비정규 영세 업체와 개인이 운영하는 무허가 업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비정규 영세 업체와 무허가 업체에서는 구조가 복잡하고 종류가 다양한 전기·전자 장비들을 적절하게 처리하기 힘들다.

    산케이비즈는 이를 두고 환경 오염과 건강에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유용한 자원의 유출을 의미한다고 비난했다.

    중국 물자재생협회 관계자는 "중국은 전자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정비되어 있지 않고 국민들의 환경 보호 의식도 낮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국 베이징 시 재생자원회수 담당자는 "중국의 전자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노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문제 해결은 소비자 개개인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출처 : chaimaga>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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