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전 세계 EV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이 '중국'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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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09 19:59:53

    지난해 전 세계에 판매된 전기자동차(EV)의 절반이 중국 내 판매량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경제 전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이하 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후지 경제 집계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후지 경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EV 판매량은 약 47만 대로 전년 대비 약 4% 증가했다.

    증가를 견인한 건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 시장인 중국이다. 지난해 중국 내 EV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어난 24만 대로 확인됐다. 이는 전 세계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뛰어넘는 수치다.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 등 환경 규제를 강화하며 EV 보급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신화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2018년부터 자동차 제조 업체에 일정 이상의 EV 생산을 의무화하는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지난 6월에는 외자 자동차 업체들의 EV 등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 한해 제3회사의 합작 설립을 허용했다. 최근에는 가솔린 및 디젤 차량 생산 금지를 두고 그 시기를 검토 중인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대비한 각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VW)은 현재 중국 내에 새 합작 회사를 설립하거나 자동차용 배터리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등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영국 재규어랜드로버와 일본 스바루는 아예 디젤 및 가솔린 차량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고 대신 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V) 등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을 개발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0.5%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 경제는 이와 함께 오는 2035년에도 EV의 비율이 4.6%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V가 업계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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