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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의 무한 확장…생활가전을 넘어 가구까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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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25 07:38:59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가전 박람회 ‘IFA 2017’ 핵심 키워드로 ‘스마트홈’이 꼽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글로벌 기업들의 최신 스마트홈 기술이 집중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존’을 통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초연결 생태계를 가전제품에 구현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AI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를 통해 가정 내 모든 가전제품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모습을 시현해 스마트홈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LG전자는 ‘홈 IoT 존’을 꾸며 스마트홈, 인공지능 생태계를 강조했다. 또 구글,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부각켰다.

    공장이나 우주관측 등 전문 분야에서만 활용되던 IoT가 생활 가전을 넘어 가구(Furniture)에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세계 IoT 관련 시장 규모가 8000억달러(약 900조원) 정도며, 2021년에는 1조4000억달러(약 157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까지 국내 IoT 가입자 수가 600만명에 이르자, ‘신시장 개척'에 목마른 가전·가구 업계에서도 IoT를 접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 IoT 비데, 스마트베드 등 ‘스마트 홈’ 시장 기반 확대로 이어지는 IoT 적용 기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냉장고에서 시장보고, 은행업무까지… 스마트 냉장고

    이번 IFA 2017에서 가장 주목받은 솔루션은 다름아닌 ‘냉장고’다. 특히 국내 최대 가전업체인 삼성과 LG가 스마트냉장고로 베를린에서 격돌했다.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갤럭시 S8에 탑재된 음성인식 기능 ‘빅스비’로 직접 식자재 주문이나 레시피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고 냉장고 외부 터치스크린을 통해 계좌 잔액, 자동이체일, 이자납입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우리홈IoT뱅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 스마트 냉장고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 제품 간 연결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며 진정한 ‘홈네트워크’를 구상, 실현하고 있다.

    스마트 냉장고 출시가 임박한 LG역시 웹 OS와 윈도10 OS를 도입한 스마트냉장고를 IFA 2017에서 최초 공개했다.

    LG전자 독자 OS인 ‘웹 OS’를 적용, 냉장고와 다른 주방 가전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용자의 건강을 체크한다, 스마트 비데·스마트 공기청정기 

    IoT는 삶의 질을 높이는 ‘헬스 리빙’ 제품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콜러노비타’는 LG유플러스와 함께 ‘IoT 비데’를 개발했다. ‘IoT@home’앱 연동을 통해 필터 교체 시기와 노즐 세척 시기 등을 알려주어 비데의 위생 및 청결 상태를 사용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

    또 사용 횟수와 시간 등 개인별 비데 사용 이력을 알려주는 스마트 통계 시스템으로 가족구성원 별 관리도 가능하다.

    ▲ 스마트 비데

    쿠쿠전자는 공기 오염도를 측정해 특정 모션을 취할 것을 사용자에게 알려 최적의 실내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IoT 공기청정기’를 출시했으며, KT는 ‘애어 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로 개방형 IoT로 축적한 미세먼지 데이터를 분석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정책에 힘을 보태는 등 IoT를 활용한 건강관리가 범 국가적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 가전을 넘어 침대까지… 스마트베드

    가구 업계도 IoT를 도입하며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션베드 브랜드 레버리는 IoT를 도입한 ‘스마트베드’를 선보이고 있다. 총 9가지 기능을 갖춘 9T 모델의 레버리 스마트베드는 일반 모션베드와 달리 IoT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폰 어플로도 조작이 가능한 신개념 침대다.

    개인의 수면 패턴 뿐만 아니라 휴식, 마사지, 독서 등 라이프스타일을 기억하는 앱을 통해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스마트베드

    또한 레버리 스마트베드를 완성하는 인공지능 매트리스 ‘드림셀’은 현대인들이 체형, 습관, 쿠션 선호도, 건강상태를 고려해 재배열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쿠션 강도가 다른 4종류의 폼스프링 약 200개를 취향에 맞게 배열할 수 있어 서로 다른 수면습관을 가진 부부도 한 침대에서 안락한 숙면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드림셀 구성을 위한 매트리스 맵(Map)은 레버리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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