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삼성 총수일가 호텔신라 최고급 식자재 무료 이용에 미래전략실 개입


  • 천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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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14 12:28:37

    지난주 <아시아경제TV>는 홍라희, 이재용, 이부진 등 삼성 총수 일가가 값비싼 식자재를 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를 통해 공짜로 이용했다는 단독 보도를 했다. 그리고 공짜로 이용하기 위해 삼성 그룹 미래전략실의 지휘 하에 그룹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체계적으로 움직였다는 내용을 취재해서 추가로 보도했다. 

    <아시아경제TV>에 따르면 삼성 총수 일가는 한 개에 50만 원 가까이 하는 멜론, 한 마리에 비싸면 수억 원을 호가하는 싱싱한 참치, 부르는 게 값인, 잡은 지 16시간 된 옥돔 등을 공짜로 먹어왔는데, 이 같은 식자재를 구하는데 호텔신라의 직원들이 상당수 동원됐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호텔신라 안에는 ‘좋은 식자재 TF’팀이 존재하는데 총 4개의 팀으로 한식, 중식, 일식, 양식으로 최고의 실력자들을 선발해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거나 해외의 유명 원산지를 찾아다니며 좋은 식자재를 선별하는 일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호텔신라 고객이 아닌 삼성 총수 일가를 위해 별도로 존재했다는 것이고 이 모든 비용 또한 삼성 총수 일가가 아닌 호텔신라법인이 전적으로 부담을 했다고 밝힌 전현직 호텔신라 ‘좋은 식자재TF’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렇게 찾아낸 식자재들은 사업보고서 형태로 작성되어 삼성의 비선으로 일컬어지던 미래전략실 내부 호텔신라 담당이 있어서 직접 구매, 재구매, 배송 지시까지 총괄해서 운영해왔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호텔신라 관계자부문 책임이 직접 보고서를 들고 서초 삼성 40층으로 가죠. 조금만 잘못돼도 담당이 난리를 쳤습니다.” 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근까지 서초 삼성타운 40층은 미래전략실이 있던 곳으로 지난 3월 삼성 미래전략실이 해체되었음에도 삼성 총수 일가에게 세계최고의 음식재료를 공짜로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은 여전히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 일가의 식자재 공짜 이용에 대한 검찰조사가 필요하다고 <아시아경제TV>에서 지적했다. 


    베타뉴스 천태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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