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EDT 플랫폼을 완성하는 메인보드, ASUS ROG STRIX X299-E GAMING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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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12 15:40:12

    인텔의 새 HDET 라인업인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의 출시로 다중코어에 의한 효율성이 주목 받고 있다. 과거 한 개의 코어를 활용하던 시절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여러 작업에 코어(스레드)를 분산시켜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가 이뤄지고 있다. 일반 시장에서는 4~8코어 정도로 구성된 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이보다 더 부하가 요구되는 환경이 필요한 사용자를 중심으로 10코어 이상으로 구성되는 프로세서를 채택하기도 한다.

    코어 X-시리즈는 많은 부분에서의 변화가 일어났다. 소켓도 변경됐고 그에 따른 기능과 성능에 차이가 존재한다. 무엇보다 코어 i7만 존재하던 것에서 코어 i5, i9 시리즈가 새롭게 합류한 점이 특징이다. 촘촘하게 구성된 프로세서 라인업으로 얼마든지 고성능 또는 여유로운 구성의 HEDT 시스템을 보유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새로운 프로세서를 위해 인텔은 새로운 플랫폼을 제안했다. 지난 세대까지는 X99 플랫폼을 썼다. 하스웰-E와 브로드웰-E 등 2세대가 이 플랫폼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는 X299 칩셋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소켓도 과거 LGA 2011-v3에서 LGA 2066으로 변경됐고 일부 요소들이 변경되거나 업그레이드 되었다. 향후 HEDT 라인업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지만 당분간은 이 플랫폼이 시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299-E 게이밍

    에이수스도 X299 기반 메인보드를 다수 선보이고 있다. 그 중 눈 여겨 볼 제품 중 하나는 바로 ROG 스트릭스 X299-E 게이밍(ROG STRIX X299-E GAMING)이다. 고성능 프로세서의 성능과 게이밍 성능까지 고려한 소비자를 겨냥한 라인업으로 다양한 기능과 편의 요소들이 다분한 것이 특징이다.

    ■ 넉넉한 확장성과 화려한 튜닝이 가능한 게이밍 전용 메인보드

    ▲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299-E 게이밍 패키지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299-E 게이밍은 화려하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갖는다. 칩셋 커버 부분의 ROG 마크 및 후면 입출력 단자 커버에 ‘STRIX’ 엠블럼을 각인해 이 제품이 스트릭스 제품 계열이라는 정체성를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다.


    ▲ 블랙 기판에 헤어라인의 조합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299-E 게이밍 보드는 인텔 최신 7세대 코어 프로세서 카비레이크(Kaby Lake) X와 6세대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Sky Lake) X를 지원하는 LGA 2066 소켓의 메인보드다. 메인보드 폼팩터는 30.5 x 24.4cm로 일반적인 ATX 규격의 메인보드 크기를 지니고 있다. 총 8개의 메모리 슬롯과 멀티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하도록 확장 슬롯을 제공하며 LED 튜닝에도 신경 쓴 모습을 보인다.


    ▲ 전원부에는 히트 싱크가 적용 되어 발열 해소에 도움을 준다.

    전원부는 총 8+4페이즈 구성으로 저항이 낮고 전력 허용치가 높은 초크를 장착했다. 여기에 깔끔하게 구성된 MOSFET은 전원부 완성도를 높여준다. 카비레이크-X까지는 8페이즈 전원부로도 가능했지만 스카이레이크-X는 TDP가 140~165W에 달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전원부를 이용,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필요하게 됐다.

    전부 에이수스의 디지플러스(DIGI+)와 VRM EPU를 탑재해 안정적인 전류 전압을 전달하도록 설계되었고, 모두 디지털 관리가 가능하며 보다 정확하고 미세한 전력 조정이 가능하다.


    ▲ 8개의 메모리 슬롯이 마련되어 있으며, 쿼드 채널을 지원한다.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메모리 슬롯은 모두 8개다. 슬롯 당 최대 16GB가 지원되며, 8개의 모든 슬롯에 메모리를 장착할 경우 128GB의 메모리를 갖출 수 있다. 속도는 최대 4,133MHz(오버클럭 적용 시)까지 지원한다. 3세대 에이수스 T-Topology 기술과 메모리에 메모리 전압과 메모리 타이밍 등 미리 저장된 정보를 별도로 불러와 적용이 가능한 ‘XMP(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 기술도 제공한다.

    참고로 코어 i5와 i7 X-시리즈 프로세서는 제품의 특성상 쿼드채널 메모리가 아닌 듀얼채널 메모리로 제한된다. 동시에 PCI-Express 레인도 제한되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관련 내용은 메모리 슬롯에 별도로 스티커를 부착해 알리고 있다.


    ▲ 총 6개의 PCI-Express 슬롯이 제공된다.

    PCI-Express 슬롯은 6개가 확보 되어 넉넉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PCI-Express x16 규격 3개와 PCI-Express x4 규격 2개, PCI-Express x1 규격 1개가 마련 되어 있다. 이 중 x16 규격의 슬롯은 각각 x16, x8, x4의 대역폭을 지녔으며, 슬롯 당 대역폭의 제한은 있지만 그래픽카드 사용에는 제약이 없다. 2개 또는 3개의 다중 그래픽카드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엔비디아의 SLI 기술과 AMD의 크로스파이어(CrossFire)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1번과 2번 PCI-Express x16 슬롯간 간격이 2슬롯 비워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픽카드 장착 시 조립 편의와 고성능 그래픽카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발열에 의해 제품 성능이 저하되는 증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 외 나머지 슬롯은 PCI-Express x4 대역폭을 제공한다. 확장 컨트롤러 또는 사운드 카드와 같은 추가 부품을 장착할 수 있다.

    게이밍 보드를 구입하는 사용자들은 대부분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이용한다. 성능이 높은 그래픽카드일수록 그에 따른 부피와 무게는 상당히 증가하며 이 무게를 슬롯 하나로 지탱해야 하는 메인보드의 내구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부분을 방지하고자 이 제품에는 PCI-Express x16 규격 3개 전부에 메탈 쉴드를 적용했다. 이는 일반 슬롯 대비 1.6배 높은 유지력과 1.8배의 전단 저항력을 제공한다.

    SSD와 하드디스크, 광학 드라이브를 연결하기 위한 SATA 인터페이스는 8개를 제공하여 여유로운 확장성을 제공하며, 동일한 저장 장치를 하나로 묶어 향상된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레이드(RAID)기술도 지원한다. M.2 슬롯 중 하나는 메모리 슬롯 옆에, 나머지 하나는 칩셋 커버를 분리하면 그 곳에 자리잡고 있다.

    메모리 슬롯 옆에 위치한 M.2 슬롯 규격은 2242/2260/2280/22110 등 모든 규격을 지원한다. 수직으로 장착하게끔 되어 있는데 M.2 SSD 브라켓을 장착한 후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 하나의 M.2 슬롯은 2242/2260/2280 규격을 지원한다. 특히 칩셋 커버에는 방열판이 장착되어 있어 M.2 SSD의 온도를 최대 15도까지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방열판은 M.2 슬롯 위까지 덮어 기기가 내는 열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인텔의 최신 기술인 VROC(Virtual RAID On CPU)도 지원한다. 인텔의 SSD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VROC를 활용하여 PCI-Express 슬롯에 SSD를 꽂아 부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CPU에서 구성하는 가상 레이드(RAID) 기능을 통해 뛰어난 속도를 체험할 수 있다. 다만 RAID 0은 무료로 구축이 가능하지만 RAID 0/1은 스탠다드(Standard) 키, RAID 0/1/5는 프리미엄(Premium) 키를 별도로 인텔에서 구입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인텔 옵테인 메모리(Optane Memory) 기술도 지원한다. 저장장치의 느린 속도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기술인데, 저장장치와 옵테인 메모리를 RAID로 묶어 보조하는 형태의 성격을 지닌다. 캐시 메모리와 비슷한 개념으로, 200번대 칩셋을 지원하는 메인보드의 2280 규격 M.2 슬롯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기판 하단에는 튜닝을 위한 아우라 싱크(AURA SYNC) RGB 헤더가 제공된다. 에이수스 제품 중 아우라 싱크 기능을 지원하는 키보드, 마우스, 그래픽 카드 등과 같은 주변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메인보드 중앙에 마련된 ‘ROG’ LED와 후면부 커버 LED와 연동해 화려하거나 멋있는 나만의 LED 튜닝도 즐길 수 있다.


    ▲ USB 포트와 영상 및 오디오 출력 단자를 제공한다.

    후면부 인터페이스를 살펴보면 바이오스 플래시백(BIOS Flashback) 버튼, USB 2.0 단자 2개, RJ-45 네트워크 단자 1개, USB 3.0 단자 4개, USB 3.1 A 타입, USB 3.1 C 타입 단자 각 1개씩, 와이파이 안테나 연결 단자, 오디오 단자로 이뤄져 있다. 별도로 판매되는 2.4GHz/5GHz 와이파이 안테나를 장착하면 최대 867Mbps 무선 인터넷 속도를 즐길 수 있다.

    USB 3.1의 경우 타입 A와 타입 C 모두 제공하고 있는데, 타입 A의 경우 일반적으로 PC에서 사용하던 USB 포트와 규격이 동일하며 타입 C의 경우 최근 모바일과 태블릿 PC 등 다방면에서 채택되어 사용 중이다. 기존 USB 3.0보다 두 배 빠른 10Gbps의 전송속도를 지녔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 이동간 전송 속도를 줄일 수 있다.

    네트워크 단자에는 에이수스의 랜가드(LAN Guard) 기술이 적용되어 PC 사용 중 혹시 모를 정전 및 낙뢰, PC 내부의 정전기로 인한 전기적 작용으로부터 보호한다.

    오디오 단자는 최대 8채널을 지원하고 광출력(S/PDIF)도 사용 가능하다. 코덱은 리얼텍의 S1220A를 사용했다. 기본적으로 오디오 차폐 기술과 전용 오디오 PCB 레이어를 채택해 외부 전류로부터 생기는 불필요한 노이즈를 차단시켜 보다 깨끗하고 잡음 없는 맑은 소리를 제공한다.

    ■ 성능 향상과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에이수스가 자랑하는 UEFI 바이오스 화면을 이용하면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나만의 PC설정으로 변경할 수 있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알아 보기 쉬운 아이콘을 이용해 초보자들이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바이오스 설정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 기존 에이수스 메인보드와 마찬가지로 초보자도 간단히 메인보드의 기능을 다룰 수 있는 이지모드를 제공한다.

    이지모드(EZ Mode)화면에서는 글자 그대로 손쉽게 바이오스 설정 값을 변경할 수 있는 화면이다. 첫눈에 봐도 알아보기 쉬운 인터페이스로 꾸며져 있으며, 아직 바이오스 화면에 익숙지 않은 초보자를 위한 아이콘과 압축 요약된 정보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이지 모드 화면 좌측 상단에는 현재 PC에 인식된 시스템 정보를 보여준다. 그 다음으로 CPU 온도 및 전압 상태와 메인 보드의 현재 온도, 메모리 상태가 표시된다. 물론 각 부품의 온도와 현재 상태 표시는 PC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보인다. 우측에 준비된 이지 시스템 튜닝(EZ System Tuning) 기능 아이콘을 통해 기본-절전-성능 중 하나로 설정해 개인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 고급 설정을 사용하면 더 많은 기능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이지 모드의 우측 하단에 위치한 고급 모드(Advanced Mode)를 클릭하거나 키보드의 F7 버튼을 누르면 고급 사용자를 위한 모드로 진입한다. 이 모드에서는 이지 모드에서 설정이 불가능한 더욱 상세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고, 오버클럭과 주요 장비의 활성화/비활성화 여부를 결정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세밀하고 정밀한 기능이 제공 되니 사용자 본인 입맛에 맞게 바꿔보자.


    ▲ PCI-Express 슬롯에 연결된 장치를 볼 수 있는 GPU 포스트.

    이와 별도로 고급 모드에서는 프로세서와 칩셋, 냉각팬 작동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표시 해주는 하드웨어 모니터 기능이 포함되며, PCI-Express 슬롯에 연결된 장비의 형태와 성능 등을 보여주는 GPU 포스트(POST)도 제공된다. 별도로 화면 우측에는 프로세서와 메모리의 작동 속도와 온도, 전압 등을 표시해 주므로 한결 편하게 오버클럭 가능한 면도 있다.

    굳이 바이오스 화면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운영체제에 추가로 설치하는 에이수스 AI 스위트(Suite)3 소프트웨어를 통해 손 쉽게 바이오스 업데이트와 메인보드의 기능을 유지, 관리할 수 있다.

    ■ 멋과 기능 무엇 하나 놓칠 이유는 없다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299-E 게이밍을 한 마디로 말하면 군계일학이 아닐까 싶다. 많은 제품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빛을 내는 요소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튜닝이면 튜닝, 확장성이면 확장성 모두 뒤지지 않는다. 구성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무엇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깐깐한 소비자를 위해 준비한 인상이다.

    고성능 프로세서 기반의 PC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기 시작했다. 최대 18코어까지 운영하면서 여러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활용 가능하게 되었다. 이는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및 생산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299-E 게이밍은 HEDT 시스템 플랫폼으로써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그 가치를 보고 선택하는 것은 이제 소비자의 몫으로 남은 듯 하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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