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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이차전지에 2조6000억원 투자


  •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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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08 07:00:09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표 이차전지 3개사가 2020년까지 2조6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에 나선다. 정부도 올해 안으로 이차전지사업 혁신 및 상생협력 방안을 수립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이차전지업계 간담회를 열어 업계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는 이웅범 LG화학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대표 등 배터리 3사와 이차전지 소재·장비업체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3사는 2020년까지 전기차용 이차전지 성능 혁신과 고도화 등 기술개발에 약 6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창(LG화학) ▷울산(삼성SDI) ▷서산(SK이노베이션)의 생산설비 증설과 신규 구축에 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3사는 국내 투자 확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재·장비 협력사의 경쟁력을 위해 금융지원과 현금 결제 강화, 생산성 혁신 지원, 공동개발 등의 상생협력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이 차량 가격의 최대 절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현지 판매가 매우 어려워진다.

    정부는 다양한 경로로 중국과 접촉해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아직 해결이 안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제재가 한국 정부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코발트를 포함한 이차전지 원자재 가격 급등, 소재·장비업체 경쟁 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등을 호소했다.

    백 장관은 “일본, 중국 등과 경쟁이 치열한 중대형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선도적인 기술을 개발해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업계와 노력하겠다”면서 “이차전지업계가 국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걸림돌을 적극 발굴ㆍ해소하고, 이차전지 수요산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어 “올해 중으로 이차전지산업 혁신 및 상생협력 방안을 수립, 이차전지업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현정 기자 (hj_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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