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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내달 사업부별 순환휴직 돌입…노사대립 여전


  • 김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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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23 16:20:24

    현대중공업이 다음달 초부터 사업부별로 순환휴직과 교육을 실시한다.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운용을 위한 조치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수주 급감으로 인한 일감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현재 사업본부별로 휴직 및 교육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유휴인력이 5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부터 엔진사업부와 해양플랜트사업부 내 일부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순환휴직과 직무향상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이달 기준 선박 수주 잔량은 65척으로 전년동월 대비(91척) 71.4%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해양플랜트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3년 가까이 신규 수주가 전무한데, 다음달부터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나스르 프로젝트만 남게 된다.

    회사는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노조에 기본급 20% 반납을 골자로 한 임단협 제시안을 전달한 바 있다.

    노조가 기본급 반납으로 어느 정도 고통을 분담하면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 없이 올 한 해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1년간 기본급 20%를 반납하면 115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노조는 고정연장근로와 휴일특근 폐지 등으로 이미 고통을 분담한 상황이라며 기본급 반납 요구를 철회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 못하고 올해 임금협상과 통합 진행중이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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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베타뉴스 김세헌 (betterman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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