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 10월 추석… 고품질 과일 늘 전망, 과일매출 급증
올해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전년과 견줘 61.2% ↑

올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8년만의 10월 추석으로 과일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마트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추석 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2%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마트 사전예약 이미지. ⓒ이마트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이마트는 "사전예약 판매 기간에 구매하면 명절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는 사전 예약 기간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준다.

올 추석은 최장 10일에 달하는 연휴 덕에 해외여행이나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뷰티케어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1194.8%로 판매가 10배 이상 뛰면서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전통적인 매출 상위 카테고리인 통조림 선물세트도 판매가 6배 이상 늘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조미료 선물세트도 58.4%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에서는 과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과일 선물세트인 사과, 배는 각각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916.9%, 441.9%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 8년 만에 10월 추석 연휴로 과일의 생육 기간이 충분해 선물세트용으로 적합한 크기가 크고 맛이 좋은 과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격대별 분석에서는 예약판매 특성상 5만원 미만의 실속형 선물세트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서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매출구성비는 지난해 88.5%에서 올해 90%로 늘어났다.

이마트몰을 통한 선물세트 구매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이마트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 가량이지만 선물세트의 경우 2015년 기준 1.2%에 불과했다. 올해 예약 판매에서는 이 수치가 4.3%로 뛰어오르며 명절 선물세트도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명절 소비심리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지난 설부터 이어진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남은 사전예약 판매 기간 매출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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