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장수 아이스크림의 잇딴 변신…바꿨더니 인기 '쑥쑥'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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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22 18:19:38

    장수 아이스크림, 다양한 형태로 '탈바꿈'
    아이스 커피, 생수, 빙수 등 아이스크림 대체재 인기 ↑

    빙과업계 장수 아이스크림이 다양한 형태로 변신했다.

    아이스크림 매출은 매년 줄어드는 반면 아이스 커피와 생수, 빙수 등 대체제의 인기는 높아지면서 빙과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잡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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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롯데푸드는 1981년 첫 선보인 튜브형 아이스크림 '빠삐코'를 파우치 형태로 탈바꿈해 160ml 용량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푸드

    22일 롯데푸드는 1981년 첫 선보인 튜브형 아이스크림 '빠삐코'를 '파우치' 형태로 탈바꿈하고 160ml 용량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빠삐코 파우치에 대해 롯데푸드는 "기존 빠삐코의 진한 초콜릿 맛은 그대로 살리고, 큼직한 뚜껑인 안전캡을 달아 휴대성과 안전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롯데푸드는 포장 디자인도 빠삐코의 브랜드정체성(아이덴티티)을 그대로 적용했다.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캐릭터 등 빠삐코 패키지 디자인 요소를 살려 친근감을 더했다.

    앞서 지난 7일 롯데푸드는 장수 아이스크림 제품 돼지바를 맛, 포장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 '콘' 형태로 탈바꿈했다.

    돼지콘에 대해 롯데푸드는 "바삭한 콘과자에 딸기 시럽이 들어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채우고 비스킷 크런치와 초콜릿을 얹었다"고 설명했다.

    돼지콘은 출시 열흘 만에 판매량이 100만개를 넘어서는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푸드는 그동안 편의점에 입점하지 않고 동네 슈퍼마켓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통해 돼지콘을 판매해 왔다. 지난 17일부터 편의점에서도 팔리고 있어, 앞으로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 파우치 제품. ⓒ롯데제과

    제품 다각화에 가장 적극적인 빙과업계로는 '롯데제과'가 꼽힌다. 

    지난 14일 롯데제과는 인기빙과 스크류바의 맛과 향을 살린 '왓따 스크류바' 풍선껌을 새로 선보였다.

    왓따 스크류바 풍선껌에 대해 롯데제과는 "풍선을 크게 불 수 있고, 껌의 속 포장지에 다양한 표정의 이모티콘과 재미있는 글들이 적혀 있어 씹고 불고 게임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5월 죠스바 맛과 포장 디자인을 살린 '왓따 죠스바' 껌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5월 롯데제과는 30년 이상 된 장수 아이스크림 '죠스바', '수박바', '스크류바'를 기존 바 형태에서 파우치 형태로 탈바꿈해 선보였다.

    롯데제과 파우치 형태 제품 3종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300만개를 넘어섰고 50일 만에 1000만개가 넘게 팔렸다. 최근 14년 동안 출시된 국내 빙과 신제품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편의점 씨유(CU)와 손잡고 선보인 '거꾸로 수박바' 역시 출시 열흘 동안 100만개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빙그레 투게더 시그니처 치즈맛. ⓒ빙그레

    빙그레 역시 1992년 출시한 '메로나'를 앞세워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빙그레는 지난달 제주 용암해수로 만든 메론맛 탄산수 '메로나 제주 스파클링'을 내놓았다.

    앞서 빙그레는 1인 가구가 확대되고 디저트 열풍이 지속되자 42년만에 장수 아이스크림 '투게더'를 컵 형태로 탈바꿈한 '투게더 시그니처'를 새로 선보였다.

    빙그레는 그 동안 '아빠', '가족'이라는 콘셉트로 출시 이후 줄곧 가족용 900ml 대용량의 투게더를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 1인 가구가 500만 명에 이르고, 아이스크림 시장이 위축 되면서 영향을 받았다.

    빙그레에 따르면, 투게더시그니처는 연간 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올해도 전년과 견줘 매출 30%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소매점 매출 기준 빙과시장 규모는 2012년 1조9723억원에서 2015년 1조4996억원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1조2000억원 선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1조원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이스크림 매출 중 동네 수퍼마켓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6%에서 2015년 68%로 떨어졌다.

    빙과업계는 빙과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이유로 "저출산으로 주 소비층인 어린이 수가 감소하는 것"을 꼽았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출생자 수는 약 40만63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2100명 줄어들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시장은 포화상태인데다가 커피 등 대체재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업계 전체에 신제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신제품을 통해 기존 상품도 알릴 수 있어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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