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빅3, 통합 멤버십으로 '고객 편의성' 높인다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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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09 17:10:37

    롯데그룹, '엘포인트'… 제휴 가맹점 5만개 갖춰
    현대백화점그룹, 'H포인트'… 전 계열사+한섬 브랜드에서도 가능
    신세계그룹, '신세계포인트카드'… 일평균 방문 구매자 수 50만명 ↑

    롯데·현대·신세계그룹이 전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갖추면서 고객이 편리하게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는 모양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유통 빅3'라 불리는 롯데·현대·신세계그룹은 소비자가 계열사마다 포인트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포인트 제도를 하나로 통합해 그룹 전 계열사에서 적립 및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내 전 계열사에서 포인트 적립 및 사용 가능한 'H포인트'. ⓒ현대백화점그룹

    이날 현대백화점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포인트 제도를 하나로 통합해 전 계열사에서 포인트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한 'H포인트'를 오는 10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H포인트를 통해 고객이 계열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한 금액의 0.1%에서 최고 0.5%까지 마일리지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일리지 포인트 1점은 1원에 해당한다.

    H포인트 적립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아닌 다른 유통업체에 입점한 타임‧마임 등 한섬 브랜드에서도 가능하다. H포인트 참여 계열사는 ▲현대백화점 ▲현대아울렛 ▲현대시티몰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HCN ▲현대H&S ▲현대렌탈케어 ▲현대드림투어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만 4500여개에 달한다.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현대리바트 ▲현대G&F ▲한섬글로벌 ▲현대백화점면세세점 등도 추가돼 현대백화점그룹 전 계열사가 참여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H포인트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다양한 경품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행사 기간 동안 H포인트 가입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1000만 포인트를 주고, 올 연말까지 신규로 가입하는 모든 회원에게 1000 포인트를 선물한다. 또 가입한 뒤 모바일 앱을 설치해 첫 로그인을한 고객에게도 1000 포인트를 준다.

    롯데와 신세계는 지난 2006년 통합 멤버십을 첫 선보였다.

    ▲롯데멤버스가 운영하는 통합 멤버십 브랜드 '엘포인트' 로고. ⓒ롯데멤버스

    앞서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멤버스는 4만여 개 그룹 계열사 및 외부 제휴 가맹점을 결합한 통합 멤버십 브랜드 '엘포인트(L.POINT)'를 운영하고 있다.

    엘포인트에 대해 롯데멤버스는 "롯데백화점·마트·슈퍼뿐만 아니라 항공∙통신∙정유 등 생활밀착형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하나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엘포인트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습이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엘포인트 회원은 대한민국 국민의 약 65%인 3700만명에 달하며, 누적 거래 규모는 3조5000억원에 이른다. 5만여개의 제휴 가맹점도 갖추었다.

    롯데멤버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고객의 가계소비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 '엘포인트 소비지수'를 개발해 통계청의 소매판매액지수 '공공' 데이터와 엘포인트의 '민간' 데이터를 공동 연구했다. 지난해 9월에는 소비동향은 물론 물가 관련 정보 등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을 높일 수 있도록 통계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엘포인트를 통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APP)과 엘팟(L.pot, 가상 비콘 활용한 맞춤형 혜택 서비스) 등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마케팅 플랫폼을 지원해 제휴사의 수익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주식회사 마이비로부터 엘페이(L.pay) 사업을 이관해 엘포인트와 연계했다.

    신세계그룹 역시 지난 2006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구 위드미) 등 그룹 내 전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세계포인트카드'를 선보였다.

    신세계포인트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5000 포인트 단위로 신세계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상품 및 서비스 구매시 10포인트 이상 10포인트 단위로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현재 약 1600만명의 다양한 연령대 신세계포인트카드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평균 방문 구매자 수가 50만명 이상이다. 1인당 매년 내점해 구매하는 횟수 역시 평균 17회 이상에 달한다.

    신세계포인트는 쓱머니(SSG MONEY)로 전환해 결제할 수 있고, 쓱닷컴에서도 결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신세계포인트 카드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고객들이 하나의 멤버십 카드로 현대백화점그룹의 모든 브랜드를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제휴처를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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