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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더 무거워진 어깨'


  • 김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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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20 09:57:28

    [김세헌기자] “더 커진 역할이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이지만 국가 번영을 위해 상공인들이 기꺼이 짊어져야 할 긍정적인 부담이라 여기고,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이행해 나가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최근 상공회의소에 거는 주위의 기대가 한층 높아진 것 같다”면서 “국가사회 번영을 위해 상공회의소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시대가 바라는 역할을 이행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회장은 상공인이 시대적 역할을 이행하기 위한 첫걸음은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에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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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최근 우리 사회는 양극화, 과도한 근로시간, 직업의 불안정 등의 개인이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며 “사회가 직면한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 특정 이익만을 대변한다면 상공인들이 국가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상공인들이 현실적 어려움에 공감하고, ‘솔선과 자발’로 답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바꿔야할 잘못된 관행들은 스스로 솔선해서 바로 잡아가고, 일자리 창출과 상생 협력 등 우리 사회가 바라는 일에는 앞장서 나가야 한다”며 “사회 전체에 긍정적 메시지를 확산해 나가는 길이야 말로, 우리 기업인들에게 부여된 시대적 과제를 실천하는 길이자, 국민의 신뢰를 얻고, 기업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최선의 길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어 상공인이 사회 전체의 역량 강화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사회의 전체적인 역량이 강화되어야만 경제 주체들의 소득을 지속적으로 늘려 갈 수 있다”며 혁신을 통한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또 ”신산업 육성, 인구 충격 극복, 규제 개혁 등 법과 제도로 풀어야할 부분도 있고, 실패를 용인하고, 실패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사회의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창의적 인재가 기업을 일으키고, 세상을 바꾸듯이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선배 세대가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기업에 대한 격려를 당부하는 말도 이어졌다. 박 회장은 “기업은 국가의 중요한 자산이다. 기업의 성장은 사회 발전과 분리될 수 없다”며 “기업들이 이윤을 위해서라면 공익성을 도외시한다는 세간의 인식은 과거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공익적 역할에 대해 사회가 올바로 평가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며 “기업인들도 사회 각 분야와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고민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노영수 청주상의 회장, 김호남 목포상의 회장, 윤광수 포항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 등 6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베타뉴스 김세헌 (betterman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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