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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지하에서도 이제 위성TV 끊김없이 본다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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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12 10:30:22

    - LTE를 위성방송에 접목… 터널 등 음영지역에서 고화질 서비스

    - 위성신호 약해지면 자동으로 LTE 전환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운전 중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미디어의 ‘이동체 서비스’도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예상되는 가운데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함께 고속으로 이동하는 자동차, 프리미엄 버스에서도 끊김 없이 고화질의 실시간 영상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를 내놨다.

    KT(회장 황창규)와 KT스카이라이프(사장 이남기)는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행사를 열고,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12일, SkyLife LTE TV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사진왼쪽)과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SLT 서비스 출시를 축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동안 고속버스에 제공됐던 스카이라이프TV 이동체 서비스는 무궁화 6호위성을 기반으로 했다. 위성 안테나와 셋톱박스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시청이 가능하지만 터널에 진입하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실시간 방송이 중단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출시된 SLT는 위성신호가 약해질 경우 이를 자동으로 LTE로 전환해 끊김없이 TV시청을 이어갈 수 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함께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를 발표했다.


    서비스 기술의 핵심은 두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B.U.S’다. 이는 버퍼링(Buffering),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Unified Intelligent LTE Switching), 스틸컷(Still Cut)의 약칭이다.

    버퍼링은 실시간으로 전달받은 위성신호를 셋톱박스에서 5초간 지연해 재생해 주는 기술이다.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 기술은 위성신호가 불량할 경우 약 1초만에 방송신호를 위성에서 LTE로 바꿔준다. 스틸컷은 위성과 LTE의 수신방식이 바뀌는 순간에도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일시적인 데이터 손실을 극복할 수 있는 RET(Retransmission) 기술을 올해 안에 추가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SLT는 터널 구간이 많은 국내 고속도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평가다. 실제 서비스 출시에 앞서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7대의 차량을 이용해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위성방송이나 DMB로 시청이 어려웠던 터널에서도 끊김없이 실시간 방송 시청에 성공했다.

    SLT는 40여개의 실시간 채널을 제공한다. 전국 400여개의 SLT 전용매장과 콜센터를 비롯해 KT 올레매장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이용료는 2년 약정 기준 1만6500원이다. 다만 초기에는 수신장비와 설치비 60만원 가량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올해 9월까지 신규 가입자에게 서비스 이용료 3개월 무료와 설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11월에는 실시간 채널에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더한 고급형 상품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5세대(5G) 통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SLT가 약 135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내 미디어 이동체 서비스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SLT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차량 뿐 아니라 KTX, SRT등 고속열차 등에도 서비스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에도 해당 기술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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