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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야후, 페이스북 출신 경영자, 우버의 신임 CEO는 누구?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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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03 11:04:29

    우버의 신임 CEO 후보로 의외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바로 포드 모터스 CEO 자리에서 사실상 해고된 마크 필즈다. 필즈는 2014년 포드 CEO에 취임했지만 전임자의 평가에 미치지 못했다. 1989년 포드에 입사한 후, 아르헨티나와 일본 등의 지사를 경영했던 엘리트였지만 CEO 출범 후 포드 주가가 하락하면서 올해 기업 총 자산 평가에서 테슬라에 밀리게 됐다. 


    포드의 새로운 CEO는 포드 자회사로서 자동 운전 부문인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CEO 출신의 짐 해킷. 이번 교체를 강력히 희망한 것은 회장인 빌 포드였다. 모든 자동차 업계가 자동 운전, 전기 자동차, 차량 공유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신속하게 기업 문화를 변화시키고,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인물”로 해킷이 부상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1위의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의 CEO, 트래비스 칼라닉이 해임되면서 포드를 떠난 필즈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올해 수많은 스캔들, 그리고 현재 구글 자동 운전 부문 웨이모와 재판 중인 우버는 확장보다 수성이 필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안정적인 기업으로서 존속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우버는 올해 8월 중순까지 새로운 CEO를 확정할 계획이며, 필즈가 포드를 떠난 것은 기막힌 타이밍으로 맞아 떨어진다. 아직 상장 전인 우버의 자산 총액은 500억 달러 정도로서 필즈가 수완을 발휘하기 충분한 규모다.


    특히 필즈가 우버 CEO에 가장 가까운 인사라는 것은 본인이 포드에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는 점도 부각된다. 필즈 자신은 자동 운전 도입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포드라는 거대 기업을 이끌고 이익을 내야 한다는 전제 때문에 행보가 느릴 수밖에 없었다.


    우버는 흑자 기업도 아니고 상장 전이어서 주주의 눈치를 살필 필요는 없다. 그리고 자동 운전 택시를 실현하려는 등 일반 자동차 회사보다 새로운 기술 도입에 매우 적극적이다. 우버를 회생시키고 자동 운전 부문 업계 리더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면 필즈에 대한 평가는 바뀔 것이다. 아직 56살로 혈기 왕성한 나이인 필즈가 우버를 발판으로 향후 더욱 큰 기업에서 활약할 여지가 충분한 것이다. 


    우버 CEO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필즈뿐만이 아니다. 강력한 라이벌로 셰릴 샌드버그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 페이스북 COO. 샌드버그는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측면 외에도 과거 로렌스 서머스 재무부 장관 밑에서 근무하면서 정부와 인맥을 쌓은 점도 매력적이다.


    정부계 인사 중에는 앤서니 폭스 전 운수장관도 거론된다. 우버 같은 기업은 정부의 규제를 어떻게 풀어 가는지가 향후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런 면에서 충분하고도 남을 경험을 가진 폭스도 우버가 원하는 인재로 꼽힌다.


    또한 현직을 떠난 거물로 전 야후 CEO 메리사 메이어도 후보다. 실리콘밸리의 여성 경영자로서 매우 주목받았지만 야후 재건에는 실패, 야후는 통신사인 버라이즌에 매각됐다. 그래도 메이어 개인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매우 높은 편이다.


    향후 우버의 새로운 CEO가 누구로 결정될지, 새로운 체제에서 우버가 어떻게 부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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