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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호텔 오픈 앞두고 노점상 철거한 용산구청에 곱지 않은 시선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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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6 16:40:54

    25일 새벽 전격적으로 단행된 용산구청의 노점상 천막 철거 작전이 용산호텔 오픈을 앞둔 시점에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용산구청은 25일 새벽 용산전자상가 및 용산호텔 주변 노점 및 천막농성장 9개소에 대한 철거 작전을 벌였다.농성자들이 다 잠을 자는 시간대에 갑자기 몰려가 안에 사람이 자고 있는 천막을 부숴 버린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자 이에 항의해 26일에는 300여 명에 달하는 전노련 회원들이 용산구청 앞에 모여 항의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용산구청의 만행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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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노점상연합(전노련) 용산지역 지역장인 백화영씨의 말에 따르면 새벽에 천막에서 자고 있는데, 갑자기 용산구청 직원 3~4명과 용역 80~90명이 집게차를 끌고 와 천막을  집어서 부숴 버렸다고 한다.

    또 안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이 기어 나오자 한 사람당 서너 명이 달려들어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폭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안에 있던 지갑과 가방도 함께 가져가서 훔쳐 간 것이 아니냐며 한동안 실랑이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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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구청 건설관리과 최교천 팀장은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철거한 천막들은 불법천막들이었고, 그간 치워 달라는 구민들의 민원이 많았다고 한다. 또 최 팀장은 용산호텔 앞 도로 및 인도 포장공사를 해야해서 어쩔 수 없이 철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전노련의 용산구청 앞 농성을 지켜보던 한 구민들은 용산호텔 개관을 앞두고 용산구청이 나서서 주변 정리를 해 주는 것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이 아니냐며 용산구청의 무리한 강제 철거 행태를 비판했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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