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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웜비어, 집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사망…북한 VS 미국의 관계는?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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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0 08:39:38

    북한에 1년 이상 억류됐다 석방된 미국의 오토 웜비어(22)가 끝내 숨져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19일 오후 2시20분(현지시간) 웜비어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에서 생을 마감했다.

    웜비어 가족들은 성명문을 통해 “우리의 아들 오토 웜비어가 집으로 향하는 긴 여정을 끝냈다. 끔찍하고 고문에 가까운 부당 대우가 우리 아들의 끔찍한 운명을 낳았다”고 전했다.

    웜비어는 2015년 말 중국 소재 북한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가 선전문구를 훔쳤다는 이유로 반국가행위 혐의로 2016년 1월2일 공항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았고 노동교화형 15년이 선고된 후 지금까지 억류된 상태였다.

    미국 정부는 웜비어의 석방을 요구하며 긴 교섭을 진행했고 그 결과 억류 17개월 만에 석방돼 지난 13일 귀국했다. 귀국 당시 웜비어는 혼수상태로 코에 호스를 꼽은 채 들것에 실려 입국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북한에서 재판 도중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은 웜비어가 보툴리누스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수면제를 복용한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웜비어를 검진한 미국 의료진은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웜비어의 사망으로 북한과 미국의 관계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웜비어의 죽음에 “북한에 의한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미국은 다시 한 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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